장성호, "은퇴는 없다, 롯데에서 실력으로 보여준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11.27 10: 11

"은퇴는 없다". 
'스나이퍼' 장성호(35)가 롯데 유니폼을 입고 새출발을 하게 된다. 장성호는 27일 롯데 2013 신인 투수 송창현과 1대1 맞트레이드돼 3년간 정든 한화를 떠났다. 이날 오전 대전구장에 도착 후 갑작스럽게 트레이드 소식을 접한 장성호는 담담하게 상황을 이해하고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였다. 
장성호는 "오늘 아침 대전구장에 나와서 소식을 들었다. 김응룡 감독님께서 뜻이 있으셔서 트레이드를 하셨을 것이다. KIA에서 한화로 한 번 트레이드 된 적이 있이서인지 덤덤하게 받아들였다"는 소감을 밝혔다. 장성호는 지난 2010년 6월 3대3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KIA에서 한화로 이적했다. 이번이 두 번째 트레이드다. 

3년간 한화에서 정도 많이 들었다. 그러나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한 것에 대해 한화팬들에게 죄송한 마음도 들었다. 그는 "한화에 와서 수술도 많이 하고, 성적이 신통치 않아서 팬들에게 죄송했다. 그래도 많이 감싸주시고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하다. 좋은 추억을 많이 갖고 가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팀 롯데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장성호는 "롯데는 모든 선수들이 한 번쯤 뛰어보고 싶은 열정적인 팀이다. 롯데에 가서 몸을 열심히 잘 만들어서 경기에 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내가 주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똑같이 경쟁해서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에 잘 보여야 한다. 잘 보이는 건 실력밖에 더 있겠나"라고 다짐했다. 
이어 "김시진 감독님이 나를 그냥 영입하시지 않았을 것이다. 분명히 기대하시는 부분이 있으실 것이고, 감독님이 원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흥식·정민태 코치님과 KIA에서 함께 한 인연이 있다. 이승화는 어릴때부터 봐왔고, (조)성환이형도 고교 1년 선배이다. 강민호는 대표팀에서 친해졌다"며 새로운 인연에 기대감도 드러냈다. 
어깨가 조금 좋지 않아 한화의 서산 마무리훈련에 빠진 채 대전구장에서 재활훈련을 하고 있는 장성호는 "특별히 심각한 것은 아니다. 준비를 잘 하면 내년 스프링캠프에는 지장없을 것"이라며 "항간에서는 은퇴한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지금 시점에서 은퇴는 있을 수 없다. 성적이 나지 않을 때 잠깐 생각했지만 지금은 롯데에서 더 열심히 하는게 야구선수로서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길"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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