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정려원·오지은 삼각관계 조짐, '드제'가 그리는 멜로는?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2.11.27 10: 41

SBS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극본 장항준 이지효, 연출 홍성창)에서 드라마의 꽃이라 불리는 멜로 라인이 등장했다. 그간 살얼음판 같은 드라마 제작 환경을 생생히 묘사해 온 ‘드라마의 제왕’이 앤서니 김(김명민), 이고은(정려원), 성민아(오지은) 사이의 감정의 밀도를 어떻게 그려나갈지 주목된다.
‘드라마의 제왕’은 지난 26일 방송분에서 앤서니 김이 제작하는 드라마 ‘경성의 아침’ 여주인공으로 성민아가 물망에 오르는 장면이 그려졌다.
민아는 제작자를 비롯해 작가까지 까다로운 조건에 의해 면밀히 검토한 후 작품에 출연하는 대한민국의 톱배우. 제국 프로덕션 배우이지만 눈에 차는 작품이 없어 3년의 공백을 갖고 있는 인물로 그려졌다.

눈길을 끌었던 건 민아와 앤서니 김 사이가 보통의 배우와 제작자 사이로 그려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앤서니 김은 이날 ‘경성의 아침’ 성공을 위해 내키지 않지만 민아에게 작품에 출연해 줄 것을 강권했고, 이에 대한 민아의 답은 “아직 날 사랑하냐”는 응수. 과거 두 사람이 연인관계였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으로 ‘드라마의 제왕’이 본격적으로 멜로라인을 그려나갈 것을 암시하는 장면이었다.
이에 앞서 ‘드라마의 제왕’은 앤서니 김과 이고은 사이 역시 감정적으로 한층 친밀해진 모습을 등장시키며 앞으로 세 사람이 삼각멜로라인에 들어설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드라마 성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앤서니 김과, 그와 대척점에 서 정의와 올바른 가치관을 우선시 하는 고은이 함께 작품을 하며 이전까지 놓치고 살았던 것들을 새삼 생각하며 서로를 닮아가는 모습을 그려나갔다.
이 같은 상황에 등장한 성민아 캐릭터는 앤서니 김과 이고은 사이에 감정적 갈등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경성의 아침’ 제작에도 강력한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 예고돼 기대감을 높인다.
특히 드라마 속 삼각관계를 작품의 시청률을 올리는 데 유용한 도구라고 작품 속에서 한 차례 일갈했던 ‘드라마의 제왕’이 스스로가 내뱉은 이러한 명제를 어떻게 영리하게 풀어낼 지는 이 작품을 보는 또 다른 재미가 될 전망이다.
그리고 앤서니 김, 이고은, 성민아 사이의 삼각관계가 월화극 3위 자리에 머물러 있는 ‘드라마의 제왕’에 시청자의 관심을 끌어 모으는 유용한 도구가 될 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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