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유독가스 마셔서 두통이.."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2.11.27 11: 42

배우 설경구가 영화 촬영 중 유독가스 탓에 두통에 시달렸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설경구는 27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진행돈 영화 '타워' 제작보고회에서 "유독가스 때문에 두통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촬영 중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촬영이긴 했지만 불이 정말 무섭다. 불이라는게 CG가 아니라 실제 불을 질러서 촬영을 했다. 야외 오픈세트를 지어놓고 불을 원없이 키워놓고 촬영을 했는데 촬영하는 중에 바람이 불면 정말 무섭다. 불이 달려든다"라며 "그래서 촬영 중간에 스톱하고 바람이 잦아들길 기다려서 촬영을 했었다"고 전했다.

이어 "세트장 같은 경우엔 유독가스가 빠져나가지 않아서 힘들었다. 불을 끈 상태에는 유독가스가 빠져나가지 않아 나는 두통이 심했다"라면서 "헬멧이 무겁기도 하다. 실제 소방관분들은 헬멧을 쓰고 뛰지를 못한다고 하더라. 하지만 우리는 영화이기 때문에 뛰었다. 2kg 되는걸 얼굴에 쓰고 뛰려니까 호흡이 가빠지고 그러다보니 유독가스를 대놓고 마셨다"라고 고백했다.
또 "두통이 심하게 오더라. 나중엔 헬멧을 쓰기만 해도 두통이 오는데 안성기 선배님은 감독님과 타협해서 헬멧 좀 안쓰게 해달라고 하셨다. 되게 부러웠다. 소방관들이 그런 점에서 고생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설경구는 극 중 최악의 화재현장에 뛰어든 소방대원 강영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한편 '타워'는 108층 초고층 빌딩에서 벌어진 대형 화제에 맞서 살아남기 위한 사람들의 고군분투를 다룬 작품으로 오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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