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캡틴 박’ 박지성(31, 퀸스파크 레인저스)이 해리 레드냅 감독의 데뷔전을 함께 치를 수 있을까.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마크 휴즈 감독 대신 QPR의 지휘봉을 잡은 레드냅 감독이 28일(한국시간) 새벽 선덜랜드전서 데뷔전을 치른다. 현재 13경기 4무 9패(승점 4)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개 팀 중 유일하게 승리가 없는 QPR이 레드냅 감독 체제 하에서 첫 승을 노리는 중요한 경기다.
레드냅 감독의 데뷔전인 이날 경기서 또 하나의 관심은 박지성이 과연 그라운드에 복귀할 수 있을지다. 박지성은 지난 에버튼전서 당한 무릎 부상 여파로 5경기 연속 결장하며 ‘친정팀’ 맨유와 일전에도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261일 만에 박지성이 올드 트래퍼드에 서는 순간을 누구보다 기다렸던 한국팬들에게 있어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이번 선덜랜드전 출전 명단에는 박지성의 이름이 올라갈 확률이 크다. 현재 박지성의 몸상태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지만 올드 트래퍼드를 찾아와 경기를 지켜봤고 팀 훈련에도 합류했다. 레드냅 감독과도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주중 주말을 연속해서 소화하고 있는 일정상, 선수들의 체력 부담 문제도 있어 박지성이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그렇다면 박지성이 선덜랜드전에서 복귀하기 위한 마지막 미션은 무엇일까. 바로 한국시간으로 27일 늦은 오후에 있을 최종 체력 테스트에 통과해야한다. 박지성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결장했던 조세 보싱와와 함께 최종 체력 테스트를 받고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출전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영국 현지 언론도 박지성의 선덜랜드전 출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QPR 역시 선덜랜드전 예비 명단에 박지성의 이름을 포함한 상태다. 현재까지 QPR에서 가장 나은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는 보비 자모라, 그리고 앤디 존슨은 각각 허벅지 부상과 무릎 부상으로 나서지 못할 예정이다.
과연 박지성이 레드냅 감독의 데뷔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에 설 수 있을까.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이자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일전이다. 레드냅 체제에서 변화를 꾀하고 있는 QPR의 중심으로 박지성이 설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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