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적재함에 출연진이 탑승 한 것과 관련해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은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의 연출자 최재형 PD가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1박2일’은 지난 25일 방송된 가서도 편 방송분 중 '오픈카 투어링'을 했고, 멤버들과 특별 게스트로 초청된 윤상, 윤종신, 유희열 등 일부 출연자들이 트럭 적재함에 탄 채 가사도의 해변도로를 따라 이동했다.
이에 대해 일부 시청자들은 도로교통법 제49조 제1항 제12호 '운전자는 자동차의 화물 적재함에 사람을 태우고 운행하지 아니할 것'이라고 적시된 사항을 위반했다고 지적했고, 프로그램 연출자인 최 PD는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지 못한 것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조금 더 주의해 좋은 방송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공식사과라는 단어 자체가 갖는 무거운 의미 때문인지 수많은 매체가 이를 보도했고, 다소 격앙된 단어들을 선택한 기사들도 눈에 띈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이에 대해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법을 어긴 것은 맞지만 너무 과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공식사과까지 할 사안이냐는 점에서 그렇다.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라면 세심히 챙겨야 할 부분도 많고, 더 주도면밀하게 준비해 방송을 내보내는 것이 예의이자 사명이다. 하지만 이번 사안이 방송사고 등의 중대한 과실이나 범법행위가 아니라는 점에서 ‘1박2일’에만 너무 과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이켜 생각해보게 만든다.
실제로 아이디 @faithshXXXXXX의 트위터리안은 “트럭짐칸에 몇 명 탄 것일 뿐인데.. TV와 인터넷이 각종 선정적인 방송, 사진, 기사들로 도배된 건 묵인하면서, 고작 이런 걸 문제 삼는 우리자신들이 이상하지 않습니까?”라고 지적했고, 아이디 @nalongXXXX의 트위터리안 역시 “농촌 일터 나갈 때 트럭이나 경운기 뒤에 타는 사람들 죄다 불법이냐. 벌금 받고 딱지 끊던가. 웃기는 프로에 죽자고 달려드네”라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밖에도 ‘1박2일’ 공식사과와 관련해 기사를 링크하며 의견을 개진한 대부분의 누리꾼은 대체로 “도대체 무슨 잘못이냐”, “공식사과 할 만한 일은 아닌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된 '1박2일'은 19.9%(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전국 기준 시청률을 기록해 SBS '런닝맨'을 제치고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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