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2' 양현석, 심사위원도 업그레이드가 된답니다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2.11.27 16: 28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2'의 심사위원 양현석이 한층 물오른 입담과 센스로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시즌1에 이어 또 다시 심사위원으로 나선 양현석은 JYP 수장 박진영에 비해 상대적으로 방송 출연 경험이 적고 외부 노출을 삼갔던 만큼 신비감이 강한 인물. 1990년대 우리 가요계에 한 획을 그으며 전설로 남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멤버로 유명했지만 제작자로 변신한 뒤에는 후배와 제자 양성에만 몰두했다.
그런 그가 'K팝스타'를 통해 대중 앞에 그 모습을 드러냈을 때, 심사위원으로서의 역할 이상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았다. 전문가다운 안목과 촌철살인 심사평을 주무기로 했던 양현석은 시즌2에 들어서면서 함께 심사에 나선 박진영이나 보아를 능가하는 인간적 면모를 내보이기도 하고 때론 엉뚱한 재치를 뽐내며 프로그램을 압도하는 모습이다. 양현석 스스로 방송이 한층 편안해지고 여유로워졌다는 증거다.

지난 25일 방송분에서는 마룬5의 곡을 부르는 참가자에게 "사실 마룬5에 대해 개인적으로 감정이 안 좋다. 싸이의 빌보드 1위를 막고 있기 때문"이라는 농담을 던져 웃음을 유발하는 가하면 보아와 박진영이 불합격을 준 참가자 송하예를 와일드카드로 살려내며 "오기가 생긴다. (단점을) 고쳐 주고 싶다"고 밝히는 등 냉정함 뒤 훈훈한 면모를 드러냈다. 
양현석은 박진영이나 보아처럼 가수나 엔터테이너로서 현직에서 활동을 하지는 않지만 대한민국 가요계 대표 제작자로서의 존재감이 막강하다. 이제는 국제가수가 된 싸이를 지원하고 빅뱅 2NE1 이하이 등 아이돌 성공 모델을 여럿 배출한 명실상부 미다스의 손인만큼 실력 있는 옥석을 발굴, 양성하는 'K팝스타'의 심사위원으로서 적임자임은 두말 할 나위가 없는 상황. 말 그대로 심사만 잘해도 제몫을 충분히 해내는 것이지만 제작자로서 혹은 가요계 대선배의 입장에서 가슴으로 참가자들을 어루만지는 등 인간적인 매력까지 발산해 'K팝스타2'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존재가 됐다.
따라서 양현석의 활약상은 앞으로도 'K팝스타2'의 중요한 시청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프로 심사위원 양현석과 인간 양현석의 반전 매력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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