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NC 다이노스, 최소한 꼴찌는 안한다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2.11.28 12: 12

내년에 1군 무대에서 뛸 9 구단 NC 다이노스가 적어도 꼴찌는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올해 2군 퓨처스리그 남부리그에서 우승한 NC는 지난 여름 신인 특별지명과 11월 15일 보호선수 20명 외 1명의 지명선수 8명을 데려온 데 이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이호준과 이현곤 등 2명을 보강해 구색을 갖추었습니다.
SK에서 4번타자를 친 프로 17년째의 베테랑 이호준(36)과 2007 시즌에 타율 3할3푼8리로 수위타자를 차지한 KIA의 중심타자 이현곤(32)이 가세하자 몇 몇 구단의 단장들은 “NC의 전력 보강이 대단하다. 내년에 적어도 꼴찌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과감한 NC의 투자에 놀라워했습니다.

기존의 8개 구단에서 20인 보호선수 외에 10억원씩 주고 특별지명으로 데려온 송신영, 이승호, 고창성 등 중견 불펜 투수들을 보강해 어느 팀이나 매년 골치를 썩이는 중간 계투와 마무리를 상당 부분 확보해 투수진이 안정됐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다른 구단에 비해 한 명 더 데려올 수 있는 외국인 투수 3명이 가담하면 NC는 투수진이 확고해집니다.
올 시즌 8개 구단은 외국인 선수 2명씩을 모두 투수로 기용했는데 평균 8승 정도를 기록해 만일 NC가 나이트(넥센. 자책점 2.20, 16승),유먼(롯데. 2.55, 13승), 탈보트(삼성. 3.97, 14승) 등과 같은 준수한 3명을 스카우트하는 행운을 잡는다면 5위 이상도 넘볼 수 있습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던진 사이드 암 스로우 이재학은 평균자책점 1.55와 15승으로 남부리그 자책점과 다승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오른 신예로 1군 무대에서도 상당한 활약이 기대됩니다. 황덕균도 퓨처스리그에서 10승을 올려 힘을 보탤 것입니다.
NC의 안방은 LG에서 데려온 포수 김태군이 맡아 그동안 홈 플레이트를 지킨 허준과 함께 어느 정도 안정이 되고 이들은 타선 지원도 한 몫 거둘 것으로 예상됩니다.
NC의 타선은 이호준과 이현곤 등 베테랑과 더불어 특별지명을 통해 보강한 장거리포 능력을 갖춘 조영훈과 모창민이 새로운 팀에서 좋은 활약을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에서 데려온 김종호는 톱타자가 거론될 정도로 방망이 솜씨와 기동력이 좋습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타점왕과 타율 3위를 기록한 나성범과 타점과 홈런 3위를 차지 한 조평호 역시 선배들과 경쟁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엇보다 사령탑으로 경험이 많은 김경문 감독이 지휘해 NC는 만만한 신생팀이 아닌 돌풍을 일으킬 팀으로 팬들에게 빠르게 다가갈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문 감독은 "어느 팀이건 NC를 쉽게 이길 수 있는 팀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끔 만들겠다.' 면서 구축된 전력에 자신감을 갖고 있습니다.
NC는 지난 25일 마무리 훈련을 끝내고 쉰 다음 내년 1월 15일 미국 애리조나에서 전지훈련을 펼치고 귀국길에는 대만에 들러 아시아시리즈 준우승팀 라미고 몽키스와도 친선경기를 가질 예정입니다. 이번 전훈에는 20명 안팎의 투수진과 포수는 5명, 야수는 포지션별 3명씩 참가해 경쟁을 벌입니다.
쌍방울 레이더스가 지난 1990년 2군리그에서 우승 후 91년 1군리그에서 8개 팀 중 7위를 차지했는데 NC는 쌍방울보다 나은 전력을 갖춘 것으로 야구인들은 평가해 적어도 내년에 최하위가 아닌 7위나 6위 정도는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OSEN 편집인 chuni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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