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또 한 번의 ‘범법자’가 나왔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포수 카를로스 루이스(33)가 약물 복용으로 25경기 출장 정지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암페타민을 복용하다 적발된 루이즈가 25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흔히 중추신경자극제로 알려진 암페타민은 대뇌피질을 자극해 일시적으로 정신적 각성을 이뤄내고 피로를 줄이는 유형의 약물이다. 스테로이드보다는 하위 약물로 규정되지만 오래전부터 엄격하게 관리되어 온 금지 약물이다.
필라델피아 구단 측은 “구단은 MLB의 약물 프로그램을 충분히 존중하고 있다. 이 규정을 위반했다는 소식에 실망감을 느낀다”라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로써 루이스는 2013년 시즌 첫 25경기에 나설 수 없을 전망이다.

루이스는 지난해 114경기에 나서 타율 3할2푼5리, 16홈런 68타점을 기록하며 데뷔 이래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약물의 징후는 장타력에서 이미 드러나고 있었다는 평가다. MLB 데뷔 후 6년간 단 한 번도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던 루이스는 지난해 16개의 홈런을 쳤다. 2011년 3할8푼3리였던 장타율은 2012년 5할4푼까지 뛰어 올랐다. 때문에 현지에서는 징계의 수위가 너무 낮은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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