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사미 ‘울랄라’, 그래도 신현준·김정은은 '해피엔딩’
OSEN 조신영 기자
발행 2012.11.28 09: 35

신현준, 김정은 주연의 KBS 2TV 월화드라마 ‘울랄라부부’가 수남(신현준)이 여옥(김정은)을 위해 깜짝 결혼식을 준비, 재결합을 하면서 지난 27일 해피엔딩으로 종영했다. 시청률을 비롯해 다소 용두사미의 결말로 아쉬움을 신현준, 김정은 이 두 연기자로 인해 웃을 수 있었다.
이혼서류에 도장 찍은 부부가 영혼이 뒤바뀌며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다룬 '울랄라부부'는 방송 초반 자체최고시청률 14.5%를 기록,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승승장구 했지만 점차 시청률이 하락하며 MBC ‘마의’에 정상 자리를 내줘야 했다.
‘울랄라부부’는 방송초반 ‘마의’와 SBS ‘신의’ 등 조승우 이요원, 김희선, 이민호 등 톱스타들이 대거 출연한 대작 드라마들을 제치고 신현준-김정은 콤비의 대활약과 '돌아와요 순애씨'로 유명한 최순식 작가의 필력이 빛을 발하며 시청률 1위의 성과를 냈었다.

신현준, 김정은의 코믹과 정극을 오가는 연기력은 시청자를 쥐락펴락했었고, 여기에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한재석의 지고지순한 사랑이 더해지면서 ‘울랄라부부’가 화제몰이를 했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신현준과 김정은의 극중 얽히고설킨 인연의 실타래를 최순식 작가가 제대로 풀어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뭔가 교훈과 여운을 남길 거라 생각했지만, 조금은 억지스러운 설정과 뻔 한 결말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여주인공의 간암, 부부의 재결합은 당초 ‘울랄라부부’가 공언했던 ‘부부의 연’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를 하지 못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았다.
결국 중반에 들어서며 다소 이해할 수 없는 설정과 내용에도 시청률 2위를 줄곧 고수할 수 있었던 것은 신현준, 김정은의 힘이었다. 두 사람은 영혼이 체인지 된 남녀의 설정을 무리 없이 소화하는 것을 넘어서 ‘절정의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보는 맛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두 배우의 믿고 볼 수 있는 연기력은 재미, 감동, 연민 등 다양한 감정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했고, 결국 다소 아쉽게 종영을 맞아도 두 사람만은 해피엔딩이었다.
한편, 28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 27일 방송된 ‘울랄라부부’ 마지막회 시청률은 전국기준 8.9%를 기록, 동시간대 2위의 기록으로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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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랄라부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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