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시헌, “김승회, 신접살림도 구했는데”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11.28 17: 17

입단 동기이자 친구로서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두산 베어스 주전 유격수 손시헌(32)이 프리에이전트(FA) 홍성흔(35)의 보상 선수로 우완 김승회(31)가 이적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에 안타까워했다.
롯데는 28일 FA 홍성흔의 보상 선수로 우완 김승회를 지명했다. 김승회는 올 시즌 24경기에 등판해 120⅓이닝 6승 7패(평균자책점 4.04, 퀄리티스타트 12회)를 기록했다. 배명고와 탐라대를 거쳐 2003년 두산에 입단한 김승회는 2006시즌 팀의 전천후 계투로 출장해 10홀드를 올린 전력도 갖고 있다.
김승회의 이적으로 롯데는 선발진을 더욱 두껍게 하고 시즌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라이언 사도스키와의 재계약이 불투명해지며 송승준, 쉐인 유먼 외에는 확실한 선발 구도를 찾지 못한 롯데 입장에서 선발은 물론이고 계투로서도 경험을 갖춘 김승회의 가세는 전력 보강 뿐만 아니라 두산으로부터 천적 투수를 제거한 것과도 같다. 올 시즌 김승회는 롯데를 상대로 4경기 1패에 그쳤으나 평균자책점이 2.63으로 준수했다.

잠실구장에서 후배 이원석과 함께 개인훈련을 하던 손시헌은 김승회가 롯데로 가게 되었다는 소식에 “예?”라며 반문했다. 2008년 말 롯데에서 홍성흔의 보상 선수로 이적해 온 이원석도 적잖이 놀라며 방망이를 휘두르던 손을 잠시 멈췄다.
“곧 있으면 결혼이라 집도 알아보고 하던 데. 집도 새로 구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승회가 롯데로 간다니”. 배웅의 이야기를 하기는 손시헌에게도 심리적인 충격이 적지 않았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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