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야구대표팀, 필리핀에 고전 끝 '첫 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2.11.28 19: 35

1999년 이후 13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아시아야구선수권 대표팀이 ‘복병’ 필리핀을 고전 끝에 누르고 첫 승을 신고했다.
이연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제26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필리핀과의 풀리그 1차전에서 6-3으로 이겼다.
첫 승을 신고하긴 했지만 말 그대로 악전고투였다. 경기 시작 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로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기가 어려웠다. 경기장 사정도 엉망이었다. 내야 곳곳에 물이 고였고 선수들의 슬라이딩은 마치 눈썰매를 타듯 미끄러졌다.

설상가상으로 출발도 좋지 않았다. 1회 2사 만루의 기회에서 이영욱(상무)의 삼진으로 선취점의 기회를 놓친 한국은 2회초 선발 김민수(성균관대)가 조기에 무너지며 위기를 맞이했다. 폰세의 좌전안타, 유격수 강민국(동국대)의 송구 실책으로 1사 1,3루에 몰린 한국은 로자-파레자-란세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순식간에 3실점했다.
부랴부랴 좌완 윤근영(한화)을 올려 추가 실점을 막은 한국은 2회말 이준호(KIA) 김용의(LG)의 볼넷과 상대 수비수들의 연이은 실책에 힘입어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비가 계속 내리면서 더 이상 경기를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결국 조직위는 시내의 타이중 구장으로 옮겨 경기를 재개하기로 결정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한국은 윤근영이 마운드에서 버티는 사이 6회 강민국 정형식(삼성)이 만든 2사 2,3루 기회에서 오선진의 2타점 중전안타, 정훈의 적시타로 3점을 뽑아 앞서 나갔다. 이후 한국은 김대우 윤지웅이 이어던지며 추가 실점을 막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국은 29일 오후 1시 중국과 풀리그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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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중(대만)=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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