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이기니까 다음 상대인 KCC도 이기고 싶다.”
전성현(188cm, 21)·이호현(182cm, 20)이 68점을 합작하며 디펜딩 챔피언 KGC를 98-94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전성현과 이호현은 2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2 KB국민카드 프로아마최강전 KGC와 경기에서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각각 33득점 5리바운드, 35득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전반에는 전성현, 후반에는 이호현이 팀을 이끌었는데 둘의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공격에 KGC는 전혀 대응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경기 후 전성현은 “컨디션이 굉장히 좋았다. 전반에 슛이 굉장히 잘 들어갔다. 이겨서 기분이 좋고 이렇게 인터뷰까지 하니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온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호현도 “형들이랑 하는 만큼 연습처럼만 하려고 했는데 연습한대로 잘 풀어나간 것 같다”면서 “사실 자신이 없었는데 이겨서 얼떨떨하다. 프로 형들을 이길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웃었다.
대회 전 4학년의 부재로 중앙대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에 대해 전성현은 “4학년이 나가면서 우리 팀이 약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평가가 자극이 된다. 신입생도 들어왔고 더 많이 운동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둘은 자신의 롤모델로 같은 포지션의 이정현과 김태술을 꼽으면서 KGC의 두 스타가 코트에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전성현은 “평소에 이정현과 조성민 선배님의 플레이를 많이 본다. 특히 이정현 선배님을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한 번 맞붙고 싶었다. 3쿼터까지 우리가 이기고 있어서 나오지 않을까 했었다”고 했고 이호현도 “태술이 형이 내 우상이다. 붙고 싶었지만 나오지 않으셨다. 덕분에 경기에 임하는 마음은 편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둘은 16강 상대인 KCC와의 경기도 이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성현은 “KCC가 리그에선 하위권이지만 힘든 상대다. 연습경기에서 붙어보면 굉장히 타이트했다. 그래도 한 번 이겼으니 계속 이기고 싶다”고 했고 이호현도 “더 높이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일단 지금은 KCC만 이겼으면 좋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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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