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26년'이 개봉하며 '늑대소년'의 장기 흥행이 지속되고 있는 극장가 판도가 또 한 번 뒤바뀔 지 관심을 모은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늑대소년'은 지난 28일 전국 6만 2882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의 자리를 지켰다. 누적관객수는 620만 7225명.
뒤를 이어 '브레이킹 던-파트2'가 6만 1975명을 동원, 누적관객수 212만 8254명으로 2위를, '내가 살인범이다'가 5만 2583명을 더해 누적관객수 225만 8977명을 나타내며 3위를 장식했다.

하지만 29일을 기점으로 또 다른 흥행 판도가 예상된다. 이날 개봉하는 '26년'은 29일 오전 25.9%로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
2, 3위 역시 '가디언즈'(15.7%), '음치 클리닉'(12.7) 등 29일 개봉하는 신작이다. '늑대소년'과 '브레이킹던-파트2'는 예매율 4, 5위로 밀렸다.
더욱이 '26년'이 대선을 앞두고 주목받는 화제작인 만큼, 그 흥행 역시 지켜볼 만 하다. '26년'은 1980년 5월 광주의 비극과 연관된 조직폭력배, 국가대표 사격선수, 현직 경찰, 대기업 총수, 사설 경호업체 실장이 26년 후 바로 그날, 학살의 주범인 ‘그 사람’을 단죄하기 위해 작전을 펼치는 액션 복수극이다.
연출을 맡은 조근현 감독은 기자간담회에서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민감한 영화들이 개봉을 하고 있다"라는 말에 "특별히 정치적 성향이 강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 영화가 정치적으로나 대선을 앞두고 어떤 식으로든 좋은 의미로 작용을 하길 바란다.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시작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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