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다’ 박유천·오정세, 이 커플 찬성일세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11.29 08: 48

MBC 수목드라마 ‘보고싶다’가 애절한 멜로 뿐만 아니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묘하게 어울리는 남남커플 박유천과 오정세를 통해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보고싶다’는 첫 사랑의 아픈 기억을 가지고 살아가는 한정우(박유천 분)와 이수연(윤은혜 분)의 안타까운 사랑을 담은 이야기. 진한 감성이 묻어나는 멜로에다가 정우 주변의 인물들의 감칠 맛 나는 이야기가 안방극장 공략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정우가 애인이라고 말하는 수연의 모친인 송옥숙과 살뜰하게 챙기는 경찰서 청소부 김미경 등의 이야기가 정우와 수연의 숨바꼭질 같은 사랑 만큼이나 재미를 안기고 있다. 특히 정우와 그의 곁에 항상 맴도는 주정명 형사(오정세 분)가 만드는 조합은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만드는 요소이다.

정명은 정우의 상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걱정하는 인물. 지난 28일 방송된 7회에서 정명은 정우가 강상득(박선우 분)을 살해한 용의자로 몰리자 알리바이를 캐물으며 어떻게든 용의선상에서 제외하기 위해 분투했다.
정명은 말끝을 내린 후 “어? 용의자 잡아간다. 상득이 죽인 거야? 그런 거야?”라면서 장난스럽게 물으며 정우를 끌어안았다. 정우는 귀찮듯 정명의 스킨십을 거부했지만 그동안 정명이 보여준 정우를 아끼는 마음을 아는 시청자들에게는 재미있는 장면 중에 하나였다.
정명은 앞서 정우가 상득이 출소하면 사고를 칠까봐 수갑으로 묶어두고 천연덕스럽게 열쇠를 잃어버렸다고 거짓말을 하는가 하면, 자신을 버리고 새 여자친구가 생겼냐고 농담을 하며 정우가 아픈 상처를 잠시라도 잊을 수 있게 만들었다.
‘보고싶다’는 배우들만큼이나 시청자들의 감정소비가 많은 드라마. 감정이 휘몰아치면 보다가 지칠 수 있지만 박유천과 오정세의 조합은 완충작용을 한다. 두 사람이 함께 나올 때마다 진한 우정에 감동하고 끝도 없는 배려심에 웃음이 절로 나와 긴장감이 다소 해소되고 있다. 남남커플 박유천과 오정세가 앞으로 '보고싶다'에서 보여줄 무궁무진한 훈훈한 조합이 사뭇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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