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 '다섯손가락' 마치고
OSEN 지형준 기자
발행 2012.12.01 16: 11

SBS 주말드라마 '다섯손가락'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주지훈이 OSEN과 인터뷰를 가지고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 25일 종영된 '다섯손가락'에서 어머니와 사생결단의 모자(母子) 전쟁을 치르느라 대부분의 시간을 경직된 모습으로 화면 앞에 등장했던 그는 확실히 변해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다섯손가락'속 주지훈이 연기한 지호 캐릭터의 운명은 드라마 사상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모질어도 너무 모질었다.
출생 직후 버려져 보육원을 전전하다 10대 시절 어머니와 재회하지만, 그가 맞닥뜨린 모정(母情)이란 겉과 속이 다른 모양새로 아들을 제거하는 데만 혈안이 돼 있는 분노 덩어리였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성을 갈구하며 어머니와의 전쟁을 멈출 수 없던 게 '다섯손가락' 속 지호의 모습이었다.

평탄한 길은 아니었지만 주지훈은 '다섯손가락'에 출연하며 극을 중심에서 이끄는 활약으로 배우로서 한 단계 도약하는 성과를 이뤘다.
"개인적으로는 '다섯손가락'의 결말은 마음이 많이 아파요. 왜냐면 지호가 엄마가 죽은 줄 모르고 막이 내렸으니까요. 이후에 그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지호가 받을 충격이 어떨까 생각만 해도 안타깝죠. '다섯손가락' 촬영하면서 열심히 했어요. 예전부터 시청률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고, 그것보다 배우에게 중요한 건 연기로 알고 그 부분에 집중해 왔어요. 내 선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에 대해선 (마음을) 놓는 편이에요. 작품에 대해 여러 가지 말들이 있지만 개개인마다 생각이 다른 거고, 저는 대중이 보고 느끼는 게 답이라고 생각해요."/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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