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채시라가 지난 25일 종영된 SBS 주말드라마 ‘다섯손가락’(극본 김순옥, 연출 최영훈)에 출연하며 연일 이어진 밤샘 촬영에도 프로페셔널 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팩 사수 작전’을 벌인 일화를 털어놨다.
채시라는 2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OSEN과 만나 “거의 매일 밤을 새다시피 하며 촬영하면서 이틀에 한 번씩은 팩을 반드시 했다. 집에 들어오면 30분 씻고 나갈 틈이 생겼는데 그때마다 팩을 놓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채시라는 ‘다섯손가락’에서 전직 톱피아니스트이자 자식에 대한 지극한 모성을 보인 채영랑으로 분해 폭넓은 감정 연기로 명불허전 연기력을 뽐냈다. 특히 악기회사 회장 역을 맡아 재벌가 며느리의 모습을 세련된 의상과 단아하면서도 강렬한 메이크업으로 표현해 주목 받았다.

채시라는 “30분 후에 씻어내고 다시 메이크업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팩을 놓지 않았다. 밤샘 촬영 때문에 컨디션이 좋을 수 없었지만 그런 면이 얼굴로 다 드러나니까 반드시 사수해야 했다. 물론 조명과 카메라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며 유쾌하게 웃었다.
이러한 노력 덕분일까, 채시라는 '다섯손가락'에서 아들 지호 역할로 출연한 배우 주지훈과 14살 나이차이에도 연인사이로 보인다는 말까지 들으며 '절대 동안'을 과시했다.
‘팩 사수 작전’ 외에도 채시라는 4개월 반 동안의 촬영 일정을 흔들림 없이 유지하기 위해 홍삼과 바나나 등을 챙겨 먹으며 체력을 보충했다. 그는 “잠은 포기해도 먹을 건 먹어야 하는 스타일이다”며 “끼니를 챙겨 먹는 건 지금의 나를 만든 원동력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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