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위-정병국 39점 합작' 전자랜드, 대학최강 경희대에 신승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1.29 18: 48

인천 전자랜드가 혈투 끝에 경희대를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전자랜드는 2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2 KB국민카드 프로아마최강전서 경희대를 65-63으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전자랜드의 차바위는 고비 때마다 천금 같은 3점포 4개를 적중, 21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고 정병국도 18점을 넣으며 승리에 디딤 돌을 놓았다. 전자랜드는 성균관대-고양 오리온스전 승자와 내달 3일 8강전을 치른다.

경희대의 두 에이스 김민구(21점 10리바운드)와 김종규(12점 10리바운드)는 외곽과 골밑에서 종횡무진 코트를 누비며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올 시즌 KBL서 돌풍을 일으키며 3위에 올라있는 전자랜드와 대학리그의 절대강자 경희대의 격돌이라 눈과 귀가 쏠린 빅매치였다. 기대에 걸맞게 꽤나 흥미로운 승부가 펼쳐졌다.
1쿼터부터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어느 한 쪽이 장군을 부르면 상대팀은 곧바로 멍군을 불렀다. 전자랜드는 차바위와 정병국이 고감도 슛감을 뽐내며 공격의 활로를 개척했다.
프로의 아성에 도전하는 아마추어 최강자 경희대의 패기도 만만치 않았다. 주전 고른 선수들이 제 몫을 펼친 가운데 가드 김민구가 1쿼터서만 5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경희대를 진두지휘했다. 결국 종료 5초 전 김민구가 3점포를 적중시킨 경희대가 17-16으로 앞선 채 1쿼터를 마감했다.
2쿼터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전자랜드는 한 번 기세가 오른 경희대의 상승세를 쉽게 꺾지 못했다. 경희대는 2쿼터서도 종횡무진 코트를 누빈 김민구를 앞세워 전반을 34-33으로 리드했다.
김민구의 기세는 3쿼터서도 그칠 줄 몰랐다. 전자랜드가 단 8득점에 그치는 사이 김민구가 홀로 7점을 넣으며 49-41로 멀찌감치 달아난 채 마지막 쿼터를 맞았다.
벼랑 끝에 몰린 전자랜드도 프로의 무서움을 보여줬다. 차바위의 3점포 2방과, 한정원의 연속 득점으로 기어코 51-51을 만들더니 차바위의 정확한 외곽포로 54-51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경기 종료 직전까지 살얼음 승부가 펼쳐졌다. 전자랜드가 이현호의 3점포로 추격에 찬물을 끼얹자 경희대는 김종규의 덩크 슛으로 맞불을 놓았다.
정병국의 3점포에 맞서 김종규의 재차 덩크 슛으로 전자랜드가 종료 1분 30여초를 남기고 61-59로 리드를 잡았다. 승리의 여신은 전자랜드에 미소를 지었다.
종료 40초를 남기고 경희대가 공격권을 얻었지만 공격자 반칙이 선언되며 천금 같은 동점 기회를 날려보냈다. 결국 종료 20초를 남기고 한정원의 골밑 슛으로 점수를 4점으로 벌린 전자랜드는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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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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