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장의 신세가 됐지만 얼굴 표정은 그리 어둡지 않았다. 이성희 KGC인삼공사 감독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칭찬했다.
인삼공사는 2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외국인 선수가 없는 가운데 분전했지만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특히 24-21로 앞서 있다가 뒤집힌 1세트가 뼈아팠다.

이성희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없기도 했지만 경험에서 밀렸다. 첫 세트 중요한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라고 차분하게 패인을 짚었다. 이 감독은 “최선참 셋(장소연 김세영 한유미)이 은퇴를 하는 바람에 선수들 전체적으로 경험이 부족하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전체적인 경기력에는 큰 불만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감독은 “우리는 블로킹 높이가 낮다. 수비가 관건인데 오늘 수비가 잘 되면서 좋은 경기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평가한 뒤 “기죽지 않고 활발하게 코트를 뛰어다닌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외국인 선수에 대해서는 “2라운드 막판이나 3라운드 초에는 와야 하지 않나 싶다. 그 뒤라면 너무 늦다”라고 내다봤다. “접촉 중이나 아직 결정이 되지 않아 자세한 이야기를 하기 어렵다”고 설명한 이 감독은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 당장 우승으로 가겠다는 것은 아니다. 키가 큰 선수보다는 팀 스타일에 맞는 선수를 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