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3점을 추가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할 만한 경기는 아니라고 했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이 승리에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기업은행은 2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알레시아(22점) 박정아(17점) 김희진(15점)의 삼각편대를 앞세워 3-0으로 이겼다. 그러나 예상과는 다르게 고전한 경기였다. 1세트는 21-24까지 뒤지다 겨우 뒤집었고 3세트도 경기 중·후반 인삼공사의 추격을 허용하며 고전했다.
이정철 감독도 이 점을 지적했다. 이 감독은 “이겼지만 내용적으로 미흡한 부분이 많았다. 선수들이 상대를 쉽게 보지 않았나 싶다. 특히 경기 초반 움직임이 많이 부족했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경기가 잘 풀리면 선수기용의 폭을 넓게 가져갈 생각이었는데 그렇지 못했다. 아쉬운 점”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아쉬운 경기에서도 칭찬할 점은 있었다. 위기관리능력이었다. 이 감독은 “기복은 어느 팀에나 있다. 하지만 위기관리능력은 확실히 지난 시즌보다 좋아진 것 같다”라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이 감독은 “1세트에서 그랬듯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지난 시즌 같았으면 세트를 내줬을 것”이라면서 “볼 하나 하나의 집중력이 향상된 것은 사실이다”라고 위안을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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