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금 블로킹’ 김희진, “블로킹 감 잡았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2.11.29 19: 16

천금같은 블로킹으로 팀의 3-0 완승을 이끈 '여자배구의 미래' 김희진(21, IBK기업은행)이 더 나은 활약을 다짐했다.
김희진은 2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블로킹 5개를 포함해 15점을 올리며 팀의 3-0 승리에 일조했다. 센터로 출전하고 있는 김희진은 이날 빠르고 강한 이동공격과 속공은 물론 백어택까지 능수능란하게 소화하며 다재다능한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특히 1세트 23-24로 뒤진 상황에서 상대 이연주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떨어뜨린 장면은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김희진의 방패로 무장한 기업은행은 결국 1세트를 28-26으로 가져오며 3-0 완승의 기틀을 놨다. 만약 1세트를 내줬다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기에 김희진의 블로킹은 단순한 1득점 이상의 가치가 있었다.

김희진은 블로킹 상황에 대해 “1세트 초반에 실수가 많았다. 처음에 못한 것을 만회하고자 더 열심히 뛰었는데 그 결과였던 것 같다. 처음부터 실수 없이 잘 했다면 그 블로킹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한편 위력을 발휘한 이동공격의 비결은 세터 이효희와의 호흡을 손꼽았다. 김희진은 “일단 이동공격이 주기 때문에 나머지 공격루트로 인해 복잡한 것은 없다”라면서 “(이)효희 언니와 호흡이 잘 맞는다. 믿음이 강하다”라고 말했다.
김희진은 이날 경기까지 7경기에서 세트당 평균 0.808개의 블로킹을 잡아내 양효진(현대건설)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이날도 5개의 블로킹 득점을 성공하며 감을 이어간 김희진은 “1라운드에서 상대 외국인 선수들과 한 번씩 만나며 블로킹에 대한 감을 잡았다”며 본격적인 블로킹 사냥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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