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구-김종규, 대성할 자질을 갖고 있다".
전자랜드는 2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2 KB국민카드 프로아마최강전서 경희대를 65-63으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전자랜드의 차바위는 고비 때마다 천금 같은 3점포 4개를 적중, 21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고 정병국도 18점을 넣으며 승리에 디딤 돌을 놓았다. 전자랜드는 성균관대-고양 오리온스전 승자와 내달 3일 8강전을 치른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경기에 앞서 선수들에게 "'프로와 아마의 차이는 집중력과 운영이다. 위기 상황이나 흐름이 나쁠 때 좋은 흐름으로 빨리 만드는 게 우리가 더 유리하다"'고 선수들에게 힘을 실었다.
승리는 했지만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 때 10점을 뒤지며 끌려갔다. 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용병과 주축 선수들의 콤비를 맞춰가야 하는 상황이라 국내 선수들끼리 조직력을 만들기에는 단기간에 힘들다고 생각한다"며 "공격 쪽에서 해결사가 없었기 때문에 고전했다. 국내 선수들이 배워야 하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경희대의 외곽포가 4쿼터서 안터져 중반 이후에 부담감을 느꼈을 것이다. 차바위가 포문을 열어주니 수비도 됐다"며 "상대가 10점을 앞섰을 때 수비가 됐기 때문에 역전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승인을 밝혔다.
경희대의 두 에이스 김종규(12점 10리바운드)와 김민구(21점 10리바운드)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각자 포지션에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좋은 선수들이다"고 말문을 연 유 감독은 "민구는 영리하고 공격에서 본인이 득점할 때를 알고 있고 동료 또한 살려줄 수 있는 선수다. 종규도 우리 선수들이 인사이드에서 공격 시도를 못할 정도면 수비적으로 뛰어난 선수가 될 것 같다. 두 선수 모두 대성할 자질을 갖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유 감독은 부상을 입은 강혁에 대해서는 "안좋은 상태다. 컵대회는 참가가 어렵고 정규리그까지 12~13일 여유가 있는데 3라운드부터는 투입이 돼야 한다"며 "내일 정밀 진단을 해봐야 알 것 같다"고 근심을 내비쳤다.
유 감독은 마지막으로 "휴가를 다녀온 문태종은 다음 경기까지는 조금 힘들 것 같다. 경기 감각도 있기 때문에 4강전부터 투입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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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