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34점’ 삼성화재, 러시앤캐시 꺾고 무패 행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2.11.29 20: 31

동료들의 부진을 홀로 만회하는 만점활약이었다. 외국인 선수 레오(22)의 괴물 활약을 앞세운 삼성화재가 개막 후 무패 행진의 숫자를 ‘7’로 늘렸다.
삼성화재는 2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남자부 러시앤캐시와의 경기에서 홀로 34점을 올린 레오의 고군분투에 힘입어 3-0(25-21 25-23 28-26)로 이겼다. 이로써 삼성화재(승점 20점)는 개막 후 7연승 행진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러시앤캐시(승점 1점)는 7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기긴 했지만 찜찜한 경기였다. 삼성화재 특유의 조직력이 살지 않았다. 국내 선수들의 공격은 죄다 부진했다. 박철우는 7점에 그쳤고 최근 살아나는 듯 했던 중앙 공격수들도 상대적으로 침묵했다. 그러나 삼성화재에는 최후의 보루인 레오가 있었다. 레오도 기대에 완벽히 부응하며 팀을 이끌었다.

1세트를 25-21로 따낸 삼성화재는 2세트부터 러시앤캐시의 반격에 고전하기 시작했다. 특히 박철우의 부진이 뼈아팠다. 러시앤캐시도 몸이 풀린 외국인 선수 다미(19점)의 활약으로 경기를 대등하게 끌고 갔다. 하지만 레오의 해결 능력이 좀 더 위였다.
레오는 2세트 19-18로 앞선 상황에서 남은 6점 중 5점을 홀로 책임지며 팀의 2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2세트에만 12점을 올렸다. 다미가 맞은편에서 맞불을 놨지만 레오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막지 못했다.
3세트에서도 레오의 활약은 계속됐다. 러시앤캐시의 기세에 밀린 삼성화재는 19-22까지 끌려갔다. 그 때 레오가 구세주처럼 등장했다. 공격과 연속 서브 득점을 올리며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듀스 승부에 들어가자 침묵을 지켰던 박철우까지 힘을 냈고 27-26에서 레오가 공격을 성공시키며 치열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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