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을 막느라 힘들었다. 처음엔 겁먹었는데 공격할 때 버겁다기보다는 해볼만 하다는 생각을 했다. 다만 수비에서는 프로 선수가 기술, 신체능력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는 것을 알았다".
한양대는 2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2 KB국민카드 프로아마최강전서 원주 동부에 80-88로 패했다. 비록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정효근(19점 12리바운드), 최원혁(28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등은 무한한 가능성을 봤다.
골밑에서 이승준을 상대한 정효근은 "이승준을 막느라 힘들었다. 처음엔 겁먹었는데 공격할 때 버겁다기보다는 해볼만 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다만 수비에서는 프로 선수가 기술, 신체능력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는 것을 알았다"고 실력 차이를 인정했다.

"감독님이 원래는 몸싸움에서 앞서라고 했는데 그게 너무 어려웠다. 확실히 웨이트가 부족한 것 같다"는 정효근은 "주전 형들이랑 좋은 경험을 했다. 아무 것도 못하고 진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시소게임을 펼치다가 졌다"며 해맑게 웃었다.
정효근은 이어 "프로랑 연습경기를 할 때마다 2~4점 밖에 못넣었는데 이번에는 '창피만 당하지 말자'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며 "그렇게 연습할 때 처럼만 하자고 생각하니 훨씬 잘됐다"고 웃음을 지어보였다.
정효근은 "어느 자리에 서든지 감독님과 코치님이 만족할 만한 선수가 되고 싶다. 윤호영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내비쳤다.
최명룡 한양대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서 "경기는 어느 정도 잘했다. 어린 선수들이라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그정도면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한편 상대의 수장 강동희 동부 감독은 "정효근과 최원혁이 기량이 좋은 것 같다"며 "정효근은 4, 5번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최원혁은 빠른 스피드와 득점력에서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한 선수 같다"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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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