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정우성·이지아 잡았다..뭐랬길래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11.30 00: 29

방송이 중단됐던 1년여간 ‘무릎팍도사’ 강호동은 피아노를 치며 감성적인 사람이 됐고, ‘건방진 도사’ 유세윤은 울보의 아이콘이 됐다. 하지만 여전히 토크쇼 ‘무릎팍도사’는 송곳 같은 질문으로 시청자들을 통쾌하게 만들었다.
29일 오후 11시 15분, MBC 예능 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가 돌아왔다. 2007년 1월 3일 첫 방송된 ‘무릎팍도사’는 지난 해 강호동이 잠정 은퇴 선언을 하면서 10월 12일 방송을 끝으로 중단됐다. 이후 강호동이 1년 만에 방송에 복귀하면서 ‘건방진 도사(건도)’ 유세윤, ‘야망동자(야동)’ 광희와 함께 재개됐다.
새로운 토크쇼는 아니었다. 1년여 전 중단되기 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올라이즈 밴드(올밴) 우승민이 하차하고 새로운 패널 광희가 투입됐다는 것 뿐이었다. 그리고 여전히 '무릎팍도사'는 게스트가 꺼릴 수 있는 난감한 질문을 거침 없이 던지면서 그동안 그 어떤 곳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정우성의 진솔한 매력을 만날 수 있었다.

이날 재개업을 한 ‘무릎팍도사’의 게스트는 배우 정우성. 신비주의 연예인으로 꼽히는 그가 2008년 ‘박중훈쇼’ 이후 4년여 만에 토크쇼에 출연했다. 그리고 ‘무릎팍도사’는 1년여의 방송 중단의 아쉬움을 단 한번의 방송으로 털어버렸다.
정우성에게 시작부터 전 연인 이지아를 연상하게 하는 ‘파리의 연인’, ‘정우성에게 파리란?’이라는 질문을 던지는가 하면 절친한 배우 이정재와의 루머를 파헤치겠다고 예고하는 등 거침 없는 행보를 시작했다.
또한 ‘건방진 도사’ 유세윤이 정우성에게 영화 ‘비트’ 이후 성공작이 없다면서 독설을 하고 화면발이 안 받는다는 정우성의 망언에 적지 않은 야유를 보내며 웃음을 자아냈다. 정우성은 초반부터 날카로운 질문 세례에 "엉덩이가 들썩거린다"며 적지 않게 당황했음을 표현했다.
하지만 곧 그는 '무릎팍도사'라는 프로그램에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을 갖췄다. 연일 날카로운 질문에 정우성은 묻지도 않은 과거 호스트바에서 일하지 않겠느냐는 제의를 받았다고 솔직하게 고백을 해서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지게 했다. 또한 '비트'에 함께 출연했었던 고소영에게 진심으로 좋아했었다고 친구도 아닌 연인도 아닌 애매한 관계를 고백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무릎팍도사’는 1년여 만에 방송을 재개하며 콩트로 시작했다. 강호동은 다소 긴장한 나머지 콩트를 하던 중 “다시 하자. NG 나면 맛이 난다”고 횡설수설한 후 유세윤과 함께 콩트를 했다. 그리고 강호동은 “유쾌한 웃음 진한 감동을 드릴 수 있는 무릎팍도사가 되겠다”면서 “잘 부탁드린다”고 각오를 밝혔다.
방송 전 공개된대로 이날 초미의 관심사인 전 연인 이지아에 대한 솔직한 심경 고백은 펼쳐지지 않았다. 정우성이 연기자로 성공하기 전까지의 힘들었던 생활이 대부분의 방송 분량이었다. 
다만 예고를 통해 정우성이 조심스럽게 이지아에 대한 언급을 시작하는 것만 보여줄 뿐이었다. 아직 진짜 이야기를 하지 않은 '무릎팍도사', 이제 1회가 됐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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