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출국하다 소식 접해
방송출연 문제, 우리도 궁금
JYJ의 김준수가 지난 28일 SM엔터테인먼트와 조정합의로 계약 관계를 완전히 끝낸 것과 관련해 “나도 놀랐지만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3년4개월간의 소송이 후배들을 위한 발판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월드투어 공연을 위해 독일에 머무르고 있는 김준수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오후 5시 독일 에센 쉐라톤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며 “솔직히 갑작스럽게 나오긴 했다. (조정 합의가) 나와야 할 타이밍이 있었다면 좀 더 빨랐어야 했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미뤄지다보니까 (이번 조정 발표가) 놀라웠다. 우리로서는 3년4개월이라는 시간이 헛되게 보낸 게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독일로 오던 중에 소식을 전해 들어 아직 멤버들과 얘기를 하지 못했다. 한국에 돌아가면 멤버들과 자리를 만들어서 함께 얘기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실 지난 3년4개월동안 우리가 실질적으로 얻은 것은 많지 않다. 다만 확실하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소송 후 후배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시작할 수 있는 발판은 되지 않았나 하는 것이다. 계약기간이 보통 7년으로 줄어들었는데, 그것만으로도 위안됐다”고 말했다.
이번 조정합의로 일각에서는 JYJ의 향후 방송 출연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김준수는 “사실 조심스러운 문제다. 만약 이런 조정을 했다고 해서 방송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면, 지난 가처분 신청때 할 수 있었어야 했던 거다. 이번 조정으로 방송활동을 할 수 있는지는, 우리도 여쭤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상 동방신기 탈퇴를 확실히 하기도 했다. 김준수는 “시간이 많이 흐르긴 했지만, 사실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지금 현재로서는 동방신기 이름으로서 인사드릴 수 없다는 것이다. 나도 가수를 동방신기로 시작했기 때문에 안타까운 건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로선 안타까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소송은) 회사와의 불공정한 문제에 대해 싸웠던 것 뿐이지 동방신기 타이틀을 버리고 싶어선 아니었지만, 어쩔 수 없이 이런 결과가 따라왔다. 팬 여러분께 송구스럽지만 동방신기 타이틀은 가슴속에 남아있을 것이다. 막연하지만 언젠가 동방신기로 무대에 설수 있다면 그만큼 행복한 일이 없을 듯하다"고 말했다.
김준수는 지난 5월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을 시작으로 아시아 투어와 뉴욕 LA 등 북미와 멕시코, 칠레, 브라질이 포함된 남미, 유럽 독일 콘서트 등 전세계 12개도시 13회 공연으로 월드투어를 진행 중이다. 피날레인 독일 공연은 30일 오버하우젠 투르비네할레에서 개최된다.
앞서 2009년 7월 JYJ가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 무효 관련 소송은 지난 28일 양측이 향후 상호 간섭하지 않기로 합의하면서 조정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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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