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진, 유력하다던 AFC 신인상 놓쳤다...왜?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11.30 07: 27

문창진(19, 포항 스틸러스)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신인상에 도전했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AFC는 지난 2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AFC 올해의 시상식'을 가졌다. 한국은 이날 5개 부문에서 수상을 했다. 올해의 선수(이근호)와 올해의 감독(김호곤), 올해의 클럽(울산 현대), 올해의 남자대표팀(올림픽 대표팀), 올해의 여자 부심상(김경민) 등이 그것. 5개 중 4개가 주요 부문이었다. 3관왕에 오른 울산의 존재감도 대단했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AFC 19세 이하(U-19) 챔피언십에서 4골 2도움을 기록한 문창진이 신인상 수상에 실패한 것.

문창진은 모하나드 압둘라힘 카라르(이라크)와 스기모토 타로(일본)와 신인상을 놓고 경쟁을 했다. 가장 유력해 보였다. 카라르가 5골로 AFC U-19 챔피언십에서 5골로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는 했지만, 우승을 차지한 건 문창진의 한국이었기 때문이다. 스기모토의 경우에도 AFC U-17 챔피언십에서 3골 1도움으로 MVP가 됐지만, 우승은 우즈베키스탄의 몫이었다.
하지만 AFC는 올해의 신인상 수상자로 카라르를 호명했다. 2009년 기성용(23, 스완지 시티)의 수상 이후 3년 만에 신인상을 노리던 문창진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었다.
포항 스틸러스의 한 관계자는 "한국이 주요 부문 등 다른 부문에서 수상을 독차지하면서 수상이 적은 중동으로 배정을 한 것 같다"며 "시상식에 참석해 달라는 공문이 AFC로부터 오지 않았다. 공문이 오면 참석을 하게 되어 있는데 오지 않으니 갈 일이 없었다"고 속사정을 전했다.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으면 수상에서 배제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AFC의 관례를 생각했을 때 문창진의 수상 배제가 사전에 결정되어 있었다는 뜻이다. 문창진과 또 하나의 스타 탄생을 기대하던 포항으로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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