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 구축에 주력했던 롯데 자이언츠가 외야 전력 보강에 눈을 돌리고 있다. FA 자격을 얻은 뒤 KIA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김주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다.
2010년 자신의 한 시즌 최다 도루(65개)를 기록했던 김주찬은 한 시즌 40도루 이상 3할 타율을 기록할 수 있는 만점 1번 타자. 전준우, 손아섭과 함께 롯데 외야진을 지킬 마지막 퍼즐 조각이 필요하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이인구, 이승화, 황성용, 김문호 등 내부 전력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이인구와 이승화의 활약을 주목하고 있다.

우투좌타 외야수 이인구는 올 시즌 부상 탓에 경기 출장 기회를 얻지 못했으나 잠재 능력은 단연 돋보인다. 왼쪽 무릎 수술을 이승화는 2007년 1번 중책을 맡으며 타율 3할1리(269타수 81안타)를 기록했다. 외야 수비 능력 만큼은 국내 최정상급. 타격 능력만 뒷받침된다면 얼마든지 주전 확보가 가능하다는 게 구단 내부의 공통된 의견.
이 관계자는 내부 자원 활용이 여의치 않을 경우 트레이드를 통한 수혈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 타자 영입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 비해 국내 투수들의 수준이 높아 외국인 타자가 성공할 확률도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는 FA 김주찬과 홍성흔을 잔류시키는데 실패했지만 장성호를 영입해 좌타 자원을 보강했다. 그리고 FA 보상 선수로 홍성민과 김승회를 지명해 마운드를 더욱 굳건히 다졌다. 발빠른 외야수만 찾는다면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게 구단 측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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