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서울 소공동 플라자 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코리안 특급' 한화 박찬호의 은퇴 관련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 중 박찬호가 코를 만지고 있다.
'코리안 특급' 한화 박찬호(39)가 전격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 신화도 고국 한화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 구단은 '29일 오후 박찬호가 본인의 은퇴 의사를 구단에 최종 전달했고, 구단은 박찬호의 은퇴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973년 충남 공주 태생으로 중동초-공주중-공주고를 거친 박찬호는 한양대 2학년에 재학 중이던 1994년 1월 LA 다저스와 계약하며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메이저리그 17년 통산 476경기 1993이닝 124승98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특히 124승은 아시아 출신 투수 최다승 기록. 누구도 범접하지 못할 대기록이다.
17년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친 박찬호는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1년을 뛰었고, 올해부터 특별법으로 한국프로야구 한화에서 1년을 더 뛰었다. 오랜 꿈이었던 고향팀에서 선수생활의 대미를 장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