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 감독과 재계약 불가 방침을 정하며 결별을 선언한 대전 시티즌이 차기 사령탑에 김인완(41) 현 부산 아이파크 수석코치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스플릿 하위리그로 떨어진 뒤 가까스로 강등을 면한 대전은 유상철 감독과 재계약 하지 않는 걸로 내부 방침을 정하며 새 감독 선임을 위한 물밑 작업을 진행해 왔다.
대전은 당초 오는 1일 이사회를 통해 새 사령탑 선임 문제를 논의한 뒤 일주일 내로 차기 감독 선임 작업을 마무리 할 예정이었지만 차기 감독 선임은 예상보다 빨리 이루어졌다.

대전 내부 관계자는 “지금대로라면 다음 시즌은 힘들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재계약 문제를 두고 복합적인 문제가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건 내년을 잘 대비해야 한다는 점이었다”면서 “차기 감독으로는 김인완 코치가 내정됐다”고 전하며 새 감독 선정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됐음을 밝혔다.
대전동중과 대전상고를 거쳐 경희대를 졸업한 김인완 코치는 2002년 광양제철중 코치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지도자 수업을 밟은 실력파 지도자로 꼽힌다. 이후 2004년부터는 광양제철고 코치를 역임했으며 이후 광양제철중(2006~07)과 광양제철고(2008-09) 감독을 거쳐 부산 아이파크 수석코치로 일해왔다.
당초 대전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는 최윤겸 전 대전 감독과 김병수 영남대 감독 등도 함께 물망에 올랐지만 대전은 현재 부산 아이파크의 수석코치로 경험을 쌓은 김 코치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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