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경진이 후배 신보라에게 큰절을 해야 하는 공약을 지키기 어려울 것 같다고 난감해 했다.
김경진은 30일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코미디에 빠지다(코빠)’ 기자간담회에서 “신보라 씨 말대로 진짜 시간대가 바뀔 줄 몰랐다”면서 “타사 개그맨이 우리에 대해 이야기 해주는 게 고마워서 큰절을 하겠다고 했는데 아직 안했다”고 운을 뗐다.
앞서 신보라는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코빠’가 재밌는데 늦은 시간대가 아쉽다고 토로한 바 있다. 이후 김경진은 진짜 시간대가 이동하면 큰절을 하겠다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두 사람이 공개적으로 시간대에 대해 언급한 후 ‘코빠’는 자정을 넘긴 시각에서 오후 11시 25분으로 앞당겨졌다.

이날 김경진은 “우선 신보라 씨와 친분이 없고 보라 씨가 나보다 나이도 어리며 후배다”면서 “큰절을 한다는 게 수치스럽지 않느냐”고 솔직하게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경진의 말에 김명진 PD는 “부연하자면 사실 시간대 이동은 처음부터 계획에 있었다”면서 “공교롭게도 신보라 씨 말 이후 시간대가 바뀐 것처럼 보이는데 그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빠’는 3년여 만에 MBC가 내놓은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지난 10월 13일 첫 방송됐다. 박명수가 이끄는 ‘거성사관학교’, ‘사랑은 붕붕붕’, ‘두 이방인’, ‘신데렐라’, ‘사랑해’ 등 10여개의 코너로 구성돼 있으며, 방송은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25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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