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본 ‘코빠’, 우리가 미처 몰랐던 사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11.30 17: 35

“시청률이 낮지만 우리에게는 되게 소중한 프로그램입니다.”
30일 오후 1시, MBC 일산 드림센터는 공개코미디 프로그램 ‘코미디에 빠지다’(이하 ‘코빠’) 공개 녹화 현장.
‘코빠’를 보기 위해 수많은 현장관객이 자리를 한 가운데 박명수, 정성호, 오정태 등 유명 개그맨들과 열정 하나로 코미디에 뛰어든 개그맨들이 속속 무대에 올랐다.

2시간여 동안 진행된 녹화는 코너와 코너 사이 소품 등을 준비하는 시간 동안 행여나 관객이 지루할까 걱정하는 개그맨들의 피땀 어린 노력이 계속됐다.
공개 녹화의 생명은 관객의 호응도. 개그맨들은 카메라가 돌지 않아도 중간 중간에 비트박스, 성대모사 등 개인기를 쉴 새 없이 쏟아냈다.
그리고 30여명의 개그맨들이 펼쳐놓는 코너 10여개에 대한 관객의 반응은 뜨거웠다. 관객은 개그맨들의 열연에 아낌 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그리고 개그맨들은 90도 인사를 하며 밝은 모습으로 무대 위를 내려왔다.
현재 ‘코빠’는 시청률 3%대로 고전 중. 정성호는 녹화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신인이 ‘코빠’에서 뜨는 게 중요하다. 시청률이 낮지만 우리에게는 되게 소중한 프로그램이다. 시청률 3%지만 개그맨들이 놀 수 있는 장이 생겼다는 게 행복하다”고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그런 무대가 없어지지 않고 오래 갈 수 있게 만드는 것은 우리 몫”이라면서 “선배 개그맨보다 신인 개그맨들이 떠야 된다. 신인 개그맨을 많이 봐달라”고 당부했다.
정성호의 말대로 현재 ‘코빠’는 MBC 코미디 프로그램을 부활시키기 위해 정성호, 박명수, 오정태 등 선배 개그맨들이 합심하고 있다. 굳이 시간이 많이 뺏기고 돈이 되지 않는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아도 되는 이들은 후배들과 코미디를 되살리기 위해 ‘코빠’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명진 PD는 “초반에는 노조의 파업도 있었고 정말 오랜 만에 내놓는 공개 코미디라서 분위기가 낯선 것이 있었는데 이제는 여유가 생겼다”면서 “신인 개그맨들이 발전하고 있으니 좋게 봐달라”고 부탁했다. 방송은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25분.
jmpyo@osen.co.kr
MBC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