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채 블록슛' 최연소 국대 이종현, 성공적인 데뷔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11.30 18: 40

최연소 국가대표 출신 '고교생 센터' 이종현(19)이 프로 형님들을 상대로 공포의 '파리채 블록슛'을 선보이며 성공적인 성인 무대 데뷔전을 가졌다. 
이종현은 30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 KB국민카드 프로아마최강전' 부산 KT전에서 고려대 유니폼을 입고 성인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경복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이종현은 졸업예정자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첫 모습을 드러냈다. 206cm 장신을 앞세워 프로 선수들을 상대로도 주눅 들지 않는 실력을 과시했다.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14점 7리바운드 5블록슛으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블록슛 5개는 양 팀 통틀어 최다 기록이다. 
고교 시절 괴물 센터로 명성을 떨치며 7월 열린 런던 올림픽 최종예선 국가대표팀에 발탁, 2경기에서 평균 19분을 뛰며 4.0점 4.5리바운드를 기록한 이종현은 앞으로 한국 농구의 미래를 짊어질 센터 유망주. 고려대 유니폼을 입고 처음 치르는 대회가 마침 프로 선수들과 직접적으로 부딪칠 수 있는 프로아마최강전. 그를 바라보는 시선이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이종현은 1쿼터부터 골밑으로 치고 들어온 KT 조성민과 윤여권의 레이업을 블록했다. 큰 키와 긴 팔을 앞세워 프로 선수들의 골밑 침투를 허락하지 않았다. 1쿼터 종료 2분11초 전 박재현의 패스를 받고 골밑슛 성공과 함께 장재석의 파울까지 이끌어냈다. 바스켓 카운트.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킨 이종현은 이어진 수비에서 장재석의 골밑슛까지 블록하며 한껏 기세를 올렸다. 
2쿼터에는 외곽으로 볼을 빼주며 김지후의 3점슛을 어시스트했다. 3쿼터에도 3분27초께 흘러 나온 볼을 잡아채 그대로 투핸드 덩크를 작렬시켰다. 그러나 덩크와 받아먹는 득점 외에는 이렇다 할 공격 루트가 없었다. 골밑 몸싸움에서 밀리며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3쿼터에는 매치업 상대였던 김현민에게 다득점을 허용하며 수비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4쿼터 2분11초께 장재석을 밀어내며 공격 리바운드 이후 풋백 득점을 올렸고, 윤여권의 중거리슛을 쫓아가 완벽하게 블록슛했다. 파리채 블록슛이라는 말이 떠오를 정도로 상대의 기를 제대로 꺾는 블록슛이었다. 이어 승부가 기운 종료 15.2초를 남기고 다시 한 번 강력한 투핸드 투핸드 덩크를 꽂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40분을 모두 소화한 이종현은 14점 7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5블록슛을 기록했다. 야투 8개 중 6개를 넣었지만 자유투는 6개 중 2개밖에 넣지 못했다. 골밑에서 자리를 잡는 힘이 떨어졌고, 매치업 상대였던 김현민에게 25점을 허용한 점도 아쉬웠다. 하지만 강력한 높이를 활용, 프로 형님들을 상대로 덩크슛 2개와 블록슛 5개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충분히 미래의 가능성을 확인한 데뷔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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