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동국대를 대파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동광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30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 KB국민카드 프로아마최강전' 동국대학교와 16강전에서 87-56 대승을 거뒀다. 31점차는 이번 대회 최다 점수차. 8강 무대에 오른 삼성은 중앙대-KCC전 승자와 함께 준결승을 놓고 다음달 4일 맞붙는다.
삼성 센터 유성호가 골밑을 완벽하게 장악, 팀 내 최다 20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로 활약하며 대학 후배들에게 프로 형님의 힘을 과시했다.

1쿼터부터 삼성이 동국대를 압도했다. 유성호가 골밑 득점 뿐만 아니라 속공까지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11점을 몰아넣었고, 블록슛 2개로 동국대의 골밑 공략을 저지했다. 임동섭도 3점슛 3개를 모두 적중시키며 9점으로 뒷받침했다. 내외곽의 조화를 이룬 삼성이 1쿼터를 27-16으로 무난하게 리드했다.
삼성의 기세는 2쿼터에 더 뜨거워졌다. 박성훈이 3점슛 2개를 연속해서 꽂아넣었고, 박병우도 4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할 뿐만 아니라 3점슛과 속공으로 5점을 보탰다. 삼성은 가드진의 강력한 압박 수비로 실책 유발한 후 역습으로 동국대를 몰아붙였다. 동국대는 센터 이대헌이 6점을 올렸을 뿐 외곽에서 지원이 미비했다.
2쿼터를 마쳤을 때 스코어는 50-27 삼성의 리드. 더블 스코어에 가까웠다. 3쿼터에도 삼성은 우승연이 골밑을 집중 공략하며 11점을 폭발시켰고, 유성호와 이동준도 각각 5점·4점씩 올리며 동국대 골밑을 초토화시켰다. 리바운드에서 12-5 압도. 동국대는 이대헌이 고군분투했지만, 홀로 감당하기에는 무리였다. 3쿼터 스코어는 70-42로 더 크게 벌어졌고, 이미 승패가 기울어진 4쿼터는 사실상 가비지 타임이었다.
삼성은 유성호가 20분16초만 뛰면서도 20점 10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골밑을 장악했고, 임동섭도 3점슛 4개로만 12점을 넣었다. 우승연도 11점 8리바운드로 뒷받침하는 등 선수 전원이 고르게 활약했다. 동국대는 센터 이대헌이 21점으로 분전했으나 리바운드에서 30-43으로 뒤지는 등 제공권을 비롯해 전 포지션에서 프로의 벽을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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