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인 유승준이 2012 엠넷아시안뮤직어워즈(MAMA)에 참석한 연예인들이 안아주더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유승준은 30일 오후(현지시간) 홍콩 컨벤션 & 익스히비션 센터에서 진행된 MAMA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나 "선·후배 동료 가수들을 보러 왔다. 싸이 등을 봤는데 안아주더라. 주제 넘지만 후배들을 응원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유승준은 "26살이었고 지금 36살이 됐다. 10년 동안 말로 할 수 없을 만큼의 역경을 거쳐서 이 자리까지 왔다. 마음이 많이 아프다"며 "한국에서 뵐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002년 병역 기피 논란으로 입국이 금지되면서 자연스레 국내 방송 활동이 중단됐다. 이후 중국 등 해외에서 활동해 온 유승준은 여러 차례 국내 활동 복귀 의사를 전했으나 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해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유승준은 MAMA 본 행사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에 성룡 등 영화 ‘12 차이니즈 조니악’ 출연배우들과 자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인사 한 마디 해달라.
가수 유승준입니다. 반갑습니다.
-10년만에 한국 미디어 앞에 서기까지 많은 생각이 있었을 것 같다.
많이 아쉬운 게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메이크업도 안 하고 입던 옷 입고 왔다는 점입니다. 성룡 형님이 바쁘고 비행기 시간도 늦어져서 갑자기 오게 돼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이번에 MAMA에는 성룡 형님의 영화에 참여하게 되면서 배우 자격으로 왔습니다.
-지금 소감이 어떤가.
오랜만이니까 당연히 떨리는 마음도 있고 많은 분들 앞에 서게 돼 벅찬 마음도 가지고 왔습니다. 그 전에도 오고 싶은 마음은 있었는데 성룡 형님이 가자고 해 힘든 결정을 내렸습니다.
-한국에서의 활동을 재개할 계획은.
한국 활동을 재개해야겠다는 계획은 아직 없습니다.
-군대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겼는데 복무를 할 생각은 없었나.
군대는 민감한 문제기 때문에 답하기 어렵습니다. 짧은 말로 표현하기 힘듭니다. 그 때가 26살이었고 지금 36살이 됐습니다. 10년 동안 말로 할 수 없을 만큼의 역경을 거쳐서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MAMA 참석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정말 선·후배 동료 가수들을 보러 왔습니다. 와서 싸이 등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연예인들이 저를 안아줬습니다.(웃음) K팝과 MAMA가 전세계에 한국의 위상을 떨쳐주길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왔습니다. 주제 넘지만 후배들을 응원해 주고 싶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그립습니다. 또 보고 싶고 사랑합니다. 다음에는 꼭 한국에서 뵐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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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