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피에타'가 제 33회 쳥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피에타'는 30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 33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으며 영예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제 49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모습을 비치지 않은 김기덕 감독은 이날 무대에 올라 밝게 웃으며 "감사하다. 돈이 먼저가 아니라 사람이 먼저인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수상 소감을 남겼다.
'피에타'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이하 범죄와의 전쟁, 감독 윤종빈), '광해, 왕이 된 남자'(추창민 감독) '부러진 화살'(감독 정지영) 등과 함께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을 놓고 경쟁을 펼쳤다.

감독상은 '부러진 화살'의 정지영 감독이 수상해 의미를 더했으며 남우주연상은 '범죄와의 전쟁'의 최민식이 차지했다. '범죄와의 전쟁'은 이 외에도 각본상, 인기상, 음악상을 더해 4관왕에 올랐다. '내 아내의 모든 것'의 임수정은 '피에타'의 조민수를 제치고 올해 처음으로 여우주연상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기술상은 '도둑들'이, 조명상과 촬영상은 '은교'가 가져가는 등 이번 청룡영화상에서는 앞서 열린 제 49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특히 '은교'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은교'는 신인여우상 김고은의 수상까지 추가했다.
'도둑들'은 최다관객상을 받으며 올해 흥행력을 인정받았고, 무술팀은 기술상으로 그 노고도 인정받았다. 신인 남우상은 김성균(범죄와의 전쟁)을 꺾고 올해 처음으로 조정석(건축학개론)이 차지했다.
앞서 이번 시상식에는 '광해, 왕이 된 남자'와 '범죄와의 전쟁'아 각각 10개 부문 11개 후보로 최다 노미네이트 돼 관심을 모았지만 이날 시상식은 고른 수상이 눈에 띄었다. '범죄와의 전쟁"이 4개, '내 아내의 모든 것' '은교' '도둑들'이 각각 3개, '건축학개론'이 2개, '광해, 왕이 된 남자', '부러진 화살', '연가시', '공모자들' 등이 1개 부문 트로피를 가져가며 다양성을 보여줬다.
배우 문채원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