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상욱, 이번 시즌 첫 GK 공격포인트 기록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12.01 07: 32

부산 아이파크 전상욱(33)이 골키퍼로서 올 시즌 최초로 도움을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 수원 삼성의 K리그 42라운드서 진기록이 나왔다. 후반 48분에 터진 부산의 골에서 이번 시즌 최초로 골키퍼 도움이 기록된 것. 심지어 필드에서 나온 도움이었다. 골키퍼가 골킥으로 도움을 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상대방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도움을 기록한 경우는 몹시 드물다.
후반 추가 시간 0-2 로 뒤처졌던 부산은 코너킥 기회에서 골을 만회하기 위해 골키퍼 전상욱까지 상대 진영에 투입했다. 김익현이 찬 코너킥은 문전에 있던 전상욱의 몸에 맞고 그대로 임상협에게 연결됐다. 기회를 잡은 임상협은 침착하게 수원의 골대 안으로 밀어 넣었다. 당시 프로축구연맹은 임상협의 득점을 전상욱이 돕지 않았다고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열린 기술위원회 영상 기록 분석 결과, 임상협에게 연결된 공을 전상욱의 도움으로 기록됐다.

임상협은 "당시 상욱이 형이 올라오면서 나보고 골문 앞을 꼭 지키고 서 있어라고 했다. 그런데 상욱이형에게서 연결된 공이 나에게 흘러와 골로 연결됐다. 마치 상욱이 형이 모든 걸 예측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골키퍼로서 올 시즌 최초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전상욱은 "팀이 한 동안 득점이 없는 상황이었다. 먼 곳까지 원정 경기를 찾아와 준 팬들에게 무기력한 패배를 보여줄 수 없다는 생각으로 상대 골문으로 뛰어들었다. 그런 노력이 골로 연결됐다니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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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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