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 "월드투어 수익 남지 않지만 도전한 이유는.."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2.12.02 08: 09

솔로로서 월드투어를 진행한 JYJ의 김준수가 "숫자와 규모에 연연하지 않는, 팬들을 위한 보답으로 마련한 월드투어다. 나 스스로 한단계 성장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월드투어 피날레인 독일 오버하우젠 공연을 하루 앞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독일 에센의 쉐라톤 호텔에서 한국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밝히며 "내년에는 JYJ 앨범으로 찾아뵐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솔로가수로서 월드투어에 돌입, 지난 5월부터 전세계 12개도시 13회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아시아는 물론이고 미국과 멕시코, 칠레, 브라질, 독일에서 총 5만3천여명의 팬들이 그를 열렬하게 환영했다.

아직 대규모는 아니지만, 그룹의 멤버가 솔로로서 이같이 세계를 아우르는 월드투어에 나서는 것은 극히 드문 일. 그러나 팬들은 각 공연마다 매진 사례를 기록하고 뜨겁게 앙코르를 요청하며 '김준수' 브랜드의 잠재력에 청신호를 켜줬다. 여세를 모아 그는 오는 29~31일, 3일 동안 코엑스 D홀에서 발라드 공연도 개최할 계획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월드투어를 마치게 됐다. 소감은?
“사실 월드투어가 정해졌을 때 무대에 혼자 선다는 게 두려웠었다. 이 무대를 혼자서 이끌어 아시아, 미국, 남미, 유럽까지 올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었고, 내 역량이 가능할까 생각도 했다. 공연이 완벽하지 않았을지 모르겠지만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됐다. 혼자 단독 투어를 했다는 점에서 2012년은 잊을 수 없는 한해였다.”
이번 독일 공연은 규모가 그리 크지 않다.
“3년전부터 숫자적인 것, 규모적인 것에 대한 욕심은 많이 버렸다. 그렇게 따지면 일본이나 아시아만해도 상관없는 것 아니겠나. 멀리까지 가서 많은 스태프분들을 모시고 공연한다는 건, 회사입장에서는 아직 수익이 남지 않는 구조다. 하지만 팬들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
 
남미나 유럽은 내가 직접 공연 하러 가지 않는 이상 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없다. 난 방송 활동을 많이 하는 상황도 아니니 매체로도 만나기 어렵다. 그래서 더욱 더 팬분들이 있는 곳에 가서 받은 사랑을 되돌려 드리고 싶은 거다.”
이번 월드투어 중 가장 힘들었던 공연은?
“멕시코다. 멕시코 공연은 그동안 내가 한 공연 중에 가장 힘들었다. 한 챕터만 하고 나왔는데도 숨이 차고 힘들어서 왜 이러지 하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거기가 한라산보다 높고 백두산보단 낮은 높이였다. 너무 숨이 차서 몇번이나 주저 앉고 싶었는데 팬분들이 너무나 열정적으로 함성을 질러주셔서 버텼다."
외모가 업그레이드 됐다.
“올해 그런 말을 많이 듣는다. 사실 동방신기 때부터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가수가 노래 잘하면 되지, 외모가 중요한가 라고 생각 했었다. 그래서 옷도 한번 사본 적 없었고, 매니저분들이 옷을 좀 사라고 할 정도였다. 패션에 대해 아무 것도 몰랐고, 거울도 안봤다. 그런데 뮤지컬 ‘엘리자벳’에서 섹시한 죽음의 사신 역할을 맡고 연습을 하며 거울을 봤는데 나 조차도 몰입이 안되는 거다. 이 참에 바꿔보자는 생각에 다이어트를 해봤다.”
JYJ 멤버들의 개별 활동은 어떻게 보고 있나.
“우리로서는 선택권이 그렇게 많이 주어진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잘 해나가야 했다. 그런데 그 안에서 참 잘해주고 있는 것 같다. 연기 도전하는 아이돌이 많은데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웃음) 재중이, 유천이가 독보적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활동 계획은.
“JYJ 앨범은 내년에 나온다. 시기는 아마 중순이 될 거 같다. 상반기까지는 개인활동으로 이어질 것 같은데, 구체적인 얘기는 아직 진행 중이다.”
연말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데.
“이번 콘서트는 지금까지와 또 다를 것 같다. 아이돌로서 뭔가 이런 발라드 콘서트를 한다는 게 위험할 수도 있지만 그런 콘서트를 예전부터 꿈꿔왔었다. 춤이나 퍼포먼스를 배제하고 노래만으로 승부하는 공연을 해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왔다.”
rinny@osen.co.kr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