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최대어 잭 그레인키(29) 영입경쟁에 워싱턴 내셔널스가 복병으로 떠올랐다.
미국 CBS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LA 다저스가 그레인키 영입 선두주자지만 워싱턴행 가능성도 높다고 전했다.
그레인키는 현지시간으로 29일 다저스 구단과 만났으며 전 소속팀 LA 에인절스와도 이미 면담을 마친 상태다. 현재 그레인키는 캘리포니아에 머물고 있는데 이번 주말에 워싱넡과 텍사스 레인저스와도 만날 계획이다.

지금 상황에선 다저스가 그레인키를 잡을 확률이 가장 높다. 그레인키는 FA 계약 첫 번째 조건으로 우승이 가능한 팀, 두 번째로 생활여건이 좋은 팀, 세 번째로 계약 금액을 꼽고 있다. 그레인키가 반 시즌 동안의 캘리포니아 생활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올스타 선수들이 즐비하고 자금력이 풍부한 다저스행이 유력하다.
하지만 워싱턴 역시 올 시즌 디비전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전력이 탄탄하며 최근 행보를 봤을 때 자금력에서도 다저스와 경쟁이 가능하다. 실제로 2년전 워싱턴은 그레인키에게 1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제안했었다. 당시 그레인키는 워싱턴의 전력이 강하지 않다고 판단해 워싱턴의 제의를 거절한 바 있다.
그레인키가 워싱턴에 합류할 경우, 워싱턴은 이미 리그 최강의 선발진을 구축하고 있는 상황에서 화룡점정을 찍게 된다. 또한 크레인키와 캔자스시티에서 함께 했던 밥 세이퍼 코치가 현재 워싱턴에 있는 것도 그레인키의 워싱턴행에 무게를 두게 한다.
한편 에인절스와 텍사스는 그레인키 영입경쟁에서 한 발 물러난 모습이다. 에인절스는 부담이 큰 그레인키와의 계약보다는 라이언 뎀스터나 조 샌더스 등 중견급 선발투수를 노리고 있고 텍사스 역시 그레인키를 잡을 경우 타선의 핵인 조쉬 헤밀턴을 놓칠 수밖에 없다. 그레인키는 FA 계약시 6년 1억5000만 달러를 원하고 있는데 에인절스와 텍사스에 부담이 되는 금액이란 게 중론이다.
2009시즌 사이영상을 수상한 그레인키는 통산 성적 91승 78패 평균자책점 3.77을 올리고 있다. 올해에는 시즌 중 밀워키에서 에인절스로 트레이드됐는데 15승 5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만일 그레인키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이는 오는 11일에 마감되는 류현진의 FA 계약에도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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