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의 도스, 5:1 경쟁 뚫고 ACL 진출권 ‘기적’ 일군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2.01 09: 37

일본 J리그에 진출해 지도자로서 눈부신 성공을 거두고 있는 윤정환(39) 감독이 또 하나의 기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바로 창단 이후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이다.
산프레체 히로시마의 우승이 확정된 일본 J리그는 1일 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1위 히로시마, 2위 베갈타 센다이가 ACL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리그 3위까지 주어지는 ACL 진출권을 두고 3위 경쟁이 치열하다. 무려 5개 팀이 3위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사간 도스(3위) 가시와 레이솔(4위) 우라와 레즈(5위) 나고야 그램퍼스(6위) 요코하마 F 마리노스(7위)의 5팀 모두 ACL 진출권을 노려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
5개 팀의 경쟁은 유례없이 치열하다. 3위 도스가 현재 15승 12무 6패(승점 53)로 3위에 올라있고 가시와-우라와-나고야가 각각 승점 52로 그 뒤를 쫓고 있다. 7위 요코하마는 12승 14무 7패(승점 50)로, 득실차가 도스와 똑같아 최종전 결과에 따라 희망을 가져볼 수도 있는 상황이다. 단 한 경기에 ACL 진출권의 주인이 바뀌는 것이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도스는 최종전에서 승리할 경우 다른 경우의 수에 상관없이 무조건 ACL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어 경쟁에서 가장 우위에 있다. 하지만 최종전 상대가 바로 7위 요코하마라 만만치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요코하마는 최종전에서 도스를 꺾으면 ACL 진출권 획득의 가능성이 더욱 더 높아지기 때문에 전력으로 승부에 임할 각오를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2부 리그인 J2에서 2위를 기록하며 도스의 J리그 승격을 일궈낸 윤 감독은 승격 첫 해 3위까지 뛰어오르며 눈부신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인구 10만 명에 불과한 도스에 이미 승격이라는 ‘기적’을 일궈낸 윤 감독이 또 한 번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한일 양국의 관심이 ‘도스의 기적’에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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