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 전향 1년 만에 거둔 값진 결실이었다. TSL 저그 고석현이 폭풍같은 몰아치기의 진수를 선보이며 GSL 코드S 결승에 선착했다.
고석현은 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코스모폴리탄호텔 특설무대에서 열린 '핫식스 GSL 2012 시즌5' 이신형과 4강전서 첫 판을 내줬지만 2, 3, 4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고석현은 스타2 전향 이후 1년만에 처음으로 GSL 코드S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스타1 프로게이머 시절 평균 400 APM 이상의 빠른 손놀림으로 주목받았지만 크게 빛을 보지 못한채 스타2로 전향했던 그는 적응기를 거쳐 지난 8월 IPL 파이트클럽과 GSL 코드S서 연전연승을 거두며 스타2 팬들의 화제가 됐다.

고석현의 상승세는 이날 4강전서도 어김없이 이어졌다. 첫 세트를 이신형의 과감한 전진 2병영 전략에 패했지만 2세트부터 고석현의 진가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감염충-맹독충-저글링이 조합된 한 방 병력으로 이신형 방어선을 단박에 무너뜨리며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도 초반 이신형의 화염차 견제에 일벌레를 22기 이상 잃었지만 뮤탈리스크로 대공방어가 취약했던 상대의 빈틈을 정확하게 공략하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신형이 뒤늦게 토르를 생산해 방어에 나섰지만 자원채취력에서 생긴 공백을 당해낼 수 없었다.
마지막 경기가 된 4세트에서도 고석현의 강세는 이어졌다. 잠복 감염충으로 이신형의 진영 곳곳을 파악한 고석현은 역전을 위해 나선 이신형의 주력군을 감염충의 진균번식을 활용해 대승을 거두며 생애 첫 개인리그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 핫식스 GSL 2012 시즌5 코드S 4강
▲ 고석현(TSL) 3-1 이신형(STX 소울)
1세트 고석현(저그, 3시) 이신형(테란, 9시) 승
2세트 고석현(저그, 5시) 승 이신형(테란, 1시)
3세트 고석현(저그, 11시) 승 이신형(테란, 5시)
4세트 고석현(저그, 7시) 승 이신형(테란, 1시)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