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정말 좋았다. 나중에 또 기회가 있다면 (김)자영이와 같이 하고 싶다".
한국이 3년 만에 열린 한일 여자프로골프 대항전인 KB금융컵 첫 날, 일본에 완승을 거두며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한국은 1일 부산 베이사이드GC 파크레이크 코스에서 열린 2012 KB금융컵 제11회 한일 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 첫 날 포섬+포볼 스트로크 경기(승리 2점, 무승부 1점, 패배 0점)서 승점 10-2로 앞서며 일본을 손쉽게 물리쳤다.
한국은 포섬에 나선 3개 조가 모두 승리를 거두며 승점 6점을 획득한 데 이어 포볼 3개 조 중 2개 조가 승리하며 낙승했다. 미녀골퍼 최나연-김자영 조는 한 선수가 플레이를 펼치듯 완벽한 호흡을 선보이며 요시다 유미코-나리타 미스즈 조를 가볍게 제압했다.

7번홀까지 1홀 차로 아슬아슬하게 앞서고 있던 최나연-김자영 조는 8번홀서 최나연의 아이언 샷에 이은 김자영의 롱 버디 퍼팅으로 2홀차의 리드를 잡았다. 이후 13번홀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인 최나연-김자영 조는 14번, 15번홀서 다시 2타를 줄이며, 3홀을 남기고 총 4홀을 앞서며 이날 포섬 경기 중 가장 큰 타수 차이로 기분 좋은 승점 2점을 따냈다.
최나연은 경기 후 인터뷰서 "호흡이 정말 좋았다. 나중에 또 기회가 있다면 (김)자영이와 같이 하고 싶다"라며 "내가 미스를 하면 자영이가 파퍼팅으로 마무리를 잘해줬고, 자영이가 미스를 해도 내가 마무리를 잘해 보기 없이 팀웍이 잘맞았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자영도 "결과로 보셨듯이 호흡히 잘맞았다. 언니에게 의지를 했는데 도움을 많이 줘서 잘한 것 같다"고 말문을 연 뒤 "내가 미스를 했을 때는 언니가 세이브를 해주고 언니가 미스를 했을 때는 내가 만회를 했다. 덕분에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다"고 완승의 비결을 밝혔다.
1일 팀 플레이가 모두 끝나면서 이제 관심은 오는 2일 1대1로 맞붙는 싱글 스트로크 매치 플레이에 쏠리고 있다. 선배 최나연은 "단체보다는 개인으로 매치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나 자신을 믿고 쳐야 한다"며 "오늘 그린이 얼어서 경기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내일 날씨가 더 추워진다고 들었다. 어프로치 샷과 세컨샷을 했을 때 그늘진곳은 공이 잘 튀어 거리를 체크하는데 헷갈렸다. 오늘 코스를 돌아봤기 때문에 내일 참고를 한다면 좋아질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자영도 "코스 컨디션을 잘 알기 때문에 참고를 해서 잘할수 있을 것 같다"고 의지를 보인 뒤 "언니가 말했던 것처럼 그늘진 곳은 공이 많이 튀고 거리 계산이 힘들다. 내일은 계산을 더 빨리해 적응을 잘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보였다.
한편 대회 마지막 날인 2일에는 한국과 일본 12명의 선수가 1대1로 맞붙는 싱글 스트로크 매치 플레이로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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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연-김자영(위) /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