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석 결승골' 대전, 유종의 미... 인천은 무패행진 마감(종합)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2.01 15: 49

대전 시티즌이 대구FC를 잡고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대전 시티즌이 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최종라운드 경기서 대구FC를 1-0으로 물리치고 시즌 마지막 승리의 기쁨을 안았다. 강등팀이 이미 결정돼 승패에 큰 의미는 없었으나 최근 부진을 거듭하며 무승의 늪에 빠져있던 대전에 있어서는 각별한 승리였다.
잔류가 확정된 상황에서 아이러니컬하게도 두 팀 모두 이번 시즌을 끝으로 감독이 바뀌게 됐다. 모아시르 감독과 유상철 감독의 고별전이 된 이날 경기는 대전과 대구 양 팀 모두에 있어 의미가 깊은 경기일 수밖에 없었다.

유종의 미를 거둬야한다는 일념 때문이었을까. 두 팀의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 양상을 띄었다. 오버래핑을 통한 측면에서의 공격이 아닌 이상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잡기 어려울 정도로 수비에 중점을 둔 전반전이었다. 대전은 미드필드를 통해 대구를 압박하며 공격을 전개했고, 대구는 역습을 통해 호시탐탐 대전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선제골을 터뜨린 쪽은 대전이었다. 전반 36분 아쉬운 오프사이드골로 득점 기회를 놓쳤던 김병석이 불과 5분 만에 테하의 크로스를 받아 그대로 머리로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만들어낸 것. 테하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올려준 공을 문전에서 머리로 받아 헤딩슛으로 연결한 김병석은 오프사이드골의 아쉬움을 달래며 자신의 시즌 4호골을 기록했다.
결국 1-0으로 전반전을 마친 대전은 기세를 몰아 후반전에도 대구를 밀어붙였다. 대구의 철벽수비에 틀어막혔지만 케빈과 테하, 김형범과 김병석을 중심으로 한 공격은 여전히 위협적이었다. 대구 역시 이날 활발한 모습을 보인 황일수와 이진호를 앞세워 포기하지 않고 대전의 골문을 두들겼다.
후반 30분 이웅희가 무리한 태클로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대전에 위기가 찾아오는 듯 했다. 그러나 대구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끝까지 실점 없이 1-0 승리를 지켰다.
대전과 마찬가지로 잔류를 확정지은 강원FC는 홈인 강릉종합운동장에서 19경기 무패의 인천 유나이티드를 2-1로 잡아내며 기분좋은 마지막 승리를 거뒀다. 강원은 전반 45분 '주문진 황소' 정성민과 후반 45분 김명중이 각각 골을 뽑아내며 잔류를 자축했고 인천은 후반 39분 터진 정혁의 동점골을 지켜내지 못하고 올 시즌 무패기록을 19경기(12승 7무)로 마감하게 됐다.
한편 광주에서는 이미 강등이 확정된 광주FC가 전남 드래곤즈를 맞아 1-0 승리를 거뒀다. 후반 13분 복이의 패스를 받은 김은선이 시즌 8호골을 성공시키며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 아쉬움을 달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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