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女골프대항전 첫 날, 팀플레이 이변 없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2.01 16: 37

한국이 3년 만에 열린 한일 여자프로골프 대항전인 KB금융컵 첫 날, 일본에 5승 1패로 완승을 거두며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한국은 1일 부산 베이사이드GC 파크레이크 코스에서 열린 2012 KB금융컵 제11회 한일 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 첫 날 포섬+포볼 스트로크 경기(승리 2점, 무승부 1점, 패배 0점)서 승점 10-2로 앞서며 일본을 손쉽게 물리쳤다. 
한국은 포섬에 나선 3개 조가 모두 승리를 거두며 승점 6점을 획득한 데 이어 포볼 3개 조 중 2개 조가 승리하며 낙승했다. 예상이 됐던 경기 양상이었다.

한국은 한미일을 평정한 낭자들을 모두 모아 역사상 최고의 드림팀을 구성했다. 한미일 상금왕 김하늘-박인비-전미정을 필두로 US여자오픈과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석권한 최나연-신지애, LPGA 신인왕 유소연도 가세했다.
여기에 국내에서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한 김하늘, 올 시즌 다승왕(3승) 김자영과 일본투어 통산 17승의 이지희와 올 시즌 3승에 빛나는 이보미 등이 모두 출전해 초호화 진영을 꾸렸다.
반면 일본은 이에 한참 못미치는 사실상 1.5군에 가까운 멤버를 내세웠다. L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두 간판 미야자토 아이와 미야자토 미카를 비롯해 아리무라 치에와 우에다 모모코 등도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지 않았다.
JLPGA 투어 통산 50승, 통산 상금랭킹 1위에 빛나는 '백전 노장' 후도 유리와 '한국 킬러' 요코미네 사쿠라를 앞세워 한국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일본은 한 때 팽팽한 균형을 이루기도 했지만 경험과 기량 부족을 드러내며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반면 첫 날 팀플레이서 완승을 거두며 승점 10점을 따낸 한국은 오는 2일 1대1로 맞붙는 싱글 스트로크 매치 플레이서도 자신감을 안고 싸우게 됐다.
지난 1999년 핀크스컵으로 서막을 올린 한일 골프대항전은 2010년에 후원사 문제로 2011년에는 기상 악화로 중단됐다. 3년 만에 열린 이번 대회의 총상금은 6150만 엔(약 8억 원)이다.
한편 대회 마지막 날인 2일에는 한국과 일본 12명의 선수가 1대1로 맞붙는 싱글 스트로크 매치 플레이로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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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경-양수진(위) / 김자영 /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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