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가 되고나서 오랜시간 잡지 못하던 기회를 잡았다. 꼭 우승하겠다. ".
이번에도 승부사 다운 최강의 경기력이 터졌다. IPL 파이트클럽에서 14연승을 내달리며 '온라인 본좌'로 등극한 고석현(24, TSL)이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무대에서 첫 우승을 눈 앞에 두게 됐다.
고석현은 1일 오후 미국 라스베이거스 코스모폴리탄호텔 특설무대에서 열린 '핫식스 GSL 2012' 시즌5 4강 이신형과 경기서 전략적 승부수에 패한 첫 판을 제외하고, 2, 3, 4세트를 쓸어담는 괴력으로 3-1 승리, 생애 첫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최근 각종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자신이 실력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경기 후 인터뷰 자리에서 고석현은 "지난 2006년 프로게이머로 데뷔하고 벌써 7년차다. 이제 한 달 정도 있으면 8년차 게이머인데 그간 최고 성적이 24강이었다. 16강을 올라가고 벽을 뚫어다는 느낌을 받았고, 기세를 탄 것 같다. 지금 이 기세를 우승까지 이어가겠다"라고 결승에 오른 소감을 말했다.
첫 판을 내줬지만 3-1로 승리하며 완승한 것에 대해 "눈치를 챘을때는 이미 막기 늦었었고, 1세트는 11-11 전략을 배제하고 준비했기에 빠르게 포기한 셈이었다. 다행히 2세트는 준비한 빌드와 맵이 나쁘지 않아 1세트 패배는 빨리 잊고 다시 하자는 마음을 먹었었다. 경기 중간 신경을 써준 (강)동현이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데뷔 이후 7년만에 로열로더 후보로 오른 것에 대해 그는 수줍어하면서도 우승에 대한 절실한 마음을 숨김 없이 드러냈다.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기회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마음은 4-0 으로 이기고 싶다. 5전제나 3전제라면 승부처도 있겠지만 7전제는 어디까지나 체력싸움이다. 처음 올라온 결승이지만 이번에 우승하게 되면 GSL의 두번째 로열로더가 된다. 나만의 타이틀이 생기는 순간이다. 오랜 시간 잡지 못했던 기회가 왔으니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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