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의 포인트 가드 박석환(23)이 모교를 상대로 코트를 휘저었다.
박석환은 1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 KB국민카드 프로아마최강전 토너먼트 첫 경기 성균관대전에서 12득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오리온스는 박석환 외에도 정재홍이 21득점 10어시스트를 올리며 가드진 대결에서 우세를 점해 73–61로 성균관대에 낙승를 거뒀다.
지난해까지 성균관대에서 뛴 박석환은 2012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오리온스에 지명됐다. 프로 진출 1년 후 모교를 상대로 정식 경기를 뛴 것에 대해 “모교 후배들을 상대했는데 기분 좋고 재미있었다. 후배들에게 경기 중에 다치지 않고 좋은 경기하자고 했는데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던 거 같다”고 경기 전 기대만큼 자신의 활약이 미치지 못했다고 했다.

박석환은 경기 전 “모교와 상대하는 데 내가 잘하는 모습을 보여야 후배들이 따라서 잘해주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각오를 다졌다고 하면서도 “후배들에게 창피하다. 원래 하던 플레이들을 했어야 했는데 많이 안 나온 것 같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날 박석환은 왼쪽 네 번째 손가락이 골절됐음에도 출장을 감행했다. 박석환은 “운동하다 손가락이 부러진 상태다. 하지만 팀에 워낙 부상자가 많기 때문에 쉬면 안 될 것 같아서 뛰고 있다”면서 “부상당했지만 계속 많이 뛰고 싶다. 프로와서 8분을 뛴 게 전부였는데 오늘 길게 뛰니까 아무래도 감을 잡기가 힘들었다. 더 열심히 해서 오늘처럼 많은 관중들 앞에서 코트를 밟아야 겠다”고 출장시간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박석환은 “성균관대에서 뛸 때는 득점 비중이 높았다. 그러나 프로와서는 가드답게 내가 팀을 리딩할 줄 알아야한다. 추일승 감독님도 이런 부분을 많이 주문하신다”며 “리딩도 나름 재미가 있는 것 같다. (전)태풍이형이랑 평소 자주 다니는데 태풍이형한테 이런저런 조언을 듣는다. 가드로서 리딩에 치중할 생각이다”고 목표점을 확실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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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