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 하석주, "4개월이 어떻게 지났는지 몰라"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12.01 17: 06

"지난 4개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다.".
하석주 감독이 지휘하는 전남 드래곤즈는 1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44라운드 광주 FC와 원정경기서 0-1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전남은 13승 14무 17패를 기록, 리그 11위로 2012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경기 후 만난 하 감독은 "오늘 그동안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을 출전시켰다. 내년에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도 선수들은 열심히 해줬다고 생각한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하석주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지난 8월 전남으로 부임 직후 목표로 내걸었던 2부리그 강등 탈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하 감독은 "지난 4개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다. 강등 탈출을 성남전(11월 24일)에서 확정지었는데, 그 경기 직후 힘들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고 1부리그 잔류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밖에서 강등 경쟁을 보는 것과 현장은 상상이상으로 다르다.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다. 처음 시행한 강등제다 보니 나뿐만 아니라 감독들 모두가 스트레스를 받은 것 같다"며 "내년에는 2.5팀이 강등을 당한다. 오늘 경기를 치르면서도 상대팀인 광주처럼 우리가 되지 말란 법이 없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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