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GSL 결승' 권태훈, "테란들, 굉장히 뻔뻔하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12.01 17: 06

"기분은 좋지만 덤덤해요. 우승을 해야 정말 기쁠 것 같아요".
아직 열 여덟의 어린 나이지만 여유가 넘쳤다. 살짝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실력을 확신했다. 또 한 명의 무서운 10대 프로게이머가 탄생했다. MVP 유망주 권태훈(18)이 생애 첫 GSL 코드S 우승에 도전한다.
권태훈은 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코스모폴리탄 호텔에서 벌어진 '핫식스 GSL 2012' 시즌5 코드S 김동원과 4강전서 2-0으로 앞서던 경기를 2-2로 동점을 허용하며 다소 불안한 모습이었지만 5세트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코드S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생애 첫 메이저대회 결승에 오른 후 그는 "기분은 좋지만 결승행이 아직 크게 와 닿지는 않는다. 우승을 해야 정말 기쁠 것 같다"며 말문을 연 뒤 "2-0으로 앞서면서 너무 쉽게 이기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면서 방심한 것 같다. 동점을 허용한 뒤 불안했지만 평소 연습량이 많았던 맵이라 승리를 자신했다"고 결승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5세트 종료직전 상대였던 김동원이 채팅창에 불균형(imbalance)의 약어인 'IMBA'를 쓴 것에 대해 그는 "요점 테란 선수들이 굉장히 뻔뻔하다. 저그 사기론을 말하는데 실력이 없는 사람들의 푸념이다. 종족과 맵에 상관없이 잘하는 선수가 이기는 거다. 특히 이기고 징징대는 선수들은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상대보다 자신의 실력이 우위였음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결승전에서 4-1로 이길 것 같다. 저그들끼리 붙는 동족전이라 맵은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이번 시즌 목표를 우승으로 잡았다. 목표 덕에 결승까지 올라온 것 같다. 결승에 온 만큼 반드시 우승하겠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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