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싱글 매치서도 보기 없는 플레이 펼치겠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2.01 17: 15

"오늘과 같은 좋은 감각을 유지해 보기 없는 플레이를 펼치고 싶다".
한국이 3년 만에 열린 한일 여자프로골프 대항전인 KB금융컵 첫 날, 일본에 완승을 거두며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한국은 1일 부산 베이사이드GC 파크레이크 코스에서 열린 2012 KB금융컵 제11회 한일 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 첫 날 포섬+포볼 스트로크 경기(승리 2점, 무승부 1점, 패배 0점)서 승점 10-2로 앞서며 일본을 손쉽게 물리쳤다.
한국은 포섬에 나선 3개 조가 모두 승리를 거두며 승점 6점을 획득한 데 이어 포볼 3개 조 중 2개 조가 승리하며 낙승했다. 포볼에 나선 양희영-신지애 조는 2홀 남기고 3홀을 리드하며 오오에 카오리-하토리 마유 조를 가볍게 물리치고 한국의 5번째 승리를 기록, 대미를 장식했다.

신지애는 경기 후 인터뷰서 "그린이 얼 정도로 추워 플레이에 어려움이 있었다"라며 "하지만 많은 분들이 응원을 와준 덕분에 좋은 플레이를 보이려고 하다보니 궂은 날씨 가운데 집중할 수 있었다"고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첫 태극마크를 단 양희영은 "연습할 때는 많이 춥지 않았는데 막상 경기를 시작하니 손도 금방 얼고 어려웠다"며 "오늘 마음이 정말 편했다. 도움이 되고 잘하고 싶었는데 도움을 주지 못한 것 같다. 다른 언니도 잘하지만 지애 언니라서 마음이 더욱 편했다(웃음)."라고 소감을 밝혔다.
2일 싱글 스트로크 매치 플레이에 대한 자신감도 전했다. "상대 선수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일본 투어를 뛰어본 적이 있어 일본 선수들의 경기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는 신지애는 "대진표가 나와야 정확한 플랜을 짤 수 있을 테지만 전략을 잘 세울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오늘 좋은 플레이를 했고, 많이 찾아와 주신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좋은 플레이를 펼칠 것이다. 오늘과 같은 좋은 감각을 유지해 보기 없는 플레이를 펼치고 싶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양희영도 "국가대표를 처음해봐 생소하기도 하고 좋았다"라며 "첫 경기인데 오늘은 조금 만족스럽지 못했다. 내일은 잘해봐야죠"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한편 대회 마지막 날인 2일에는 한국과 일본 12명의 선수가 1대1로 맞붙는 싱글 스트로크 매치 플레이로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dolyng@osen.co.kr
 
양희영-신지애 /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