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의 기적을 꿈꿨던 윤정환(39) 감독의 사간 도스가 아쉽게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에 실패했다.
도스는 1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J리그 최종전 요코하마 F 마리노스와 경기서 0-1로 아쉽게 패했다. 이날 패배로 15승 12무 7패(승점 53)를 기록한 도스는 이날 나고야 그램퍼스와 경기서 2-0 승리를 거둔 우라와 레즈(15승 10무 9패, 승점 55)에 밀려 4위로 한계단 내려앉았다. 이로써 정규리그 3위까지 주어지는 ACL 진출권은 우라와가 가져가게 됐다.
도스는 초반부터 힘든 경기를 펼쳤다. 주전 센터백인 여성해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한데다 김근환마저 임대 규정 때문에 명단에서 제외된 상황에서 경기 주도권을 요코하마에 내줬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후반 8분 나카무라 슌스케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끌려가는 상황이 되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득점 없이 패하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도스는 전반 23분 가시와기 요스케와 후반 14분 마키노 요시아키의 연속골로 나고야를 2-0으로 물리치고 승점 55점으로 3위를 확정지은 우라와에 ACL 진출권을 내주게 됐다.

비록 ACL 진출권은 아쉽게 놓쳤지만 도스가 올 시즌 이룬 결과는 확실하다. 지난 시즌 2부 리그인 J2에서 2위를 기록하며 도스의 J리그 승격을 일궈낸 윤 감독은 승격 첫 해 팀을 선두권에 올려놓으며 확실한 강팀으로 자리매김 시켰다. 선수층도 얇고 스타플레이어도 없는 도스가 승격 첫 해 거둔 J리그 5위의 성적은 윤정환의 이름과 함께 오래도록 기억될 것임에 틀림없다. 윤 감독과 도스의 계약은 2013년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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