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하러 나왔다. 어느 팀이 오든 첫 경기를 이겼으니 끝까지 올라가서 우승하고 싶다.”
상무가 박찬희의 극적인 위닝샷으로 4쿼터 대역전에 성공했다. 박찬희는 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2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 LG와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종료 1초를 남겨놓고 러닝 점프슛을 넣어 상무의 74-7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상무는 전체적으로 3점슛에서 극심한 난조를 보이며 고전했다. 23개의 3점슛 중 2개 밖에 성공하지 못했고 수비에서도 LG에 연달아 오픈 찬스를 내주며 고전했다. 박찬희 역시 3점슛 3개를 시도했지만 하나도 넣지 못했다.

경기 후 박찬희는 슛 난조에도 마지막 순간 공격 찬스를 잡은 것에 대해 “슛이 안 들어갔고 마지막 찬스도 내가 아닌 (강)병현이형이 처리하는 거였다. 하지만 내가 공을 잡았을 때 5초 밖에 남지 않았고 못 넣어도 연장이라는 생각으로 슛을 던졌다”면서 “처음에 던질 때는 들어갈 줄 몰랐는데 포물선을 보니 안심이 됐다”고 경기 막판 짜릿한 순간을 회상했다.
박찬희는 프로 소속팀 KGC가 중앙대에 패한 것에 대해 “KGC의 주전 선수들이 빠졌지만 그 외 선수들의 기량도 뛰어나다. 아무래도 대학생을 상대하면서 체력적으로 부족했던 거 같다”며 “패기 같은 면에서 좀 밀렸던 거 같다. 특정 인물에 득점을 많이 준 것도 패인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찬희는 상무에서 자신의 기량을 연마할 것과 오늘 경기 내용은 안 좋았지만 극적인 승리를 발판삼아 정상에 오를 것을 다짐했다. 박찬희는 “프로에서 2시즌을 뛰고 왔는데 이전까지 슛이 부족했던만큼 슛을 보완해서 전역하고 싶다”면서 “이 대회에는 우승하러 나왔다. 어느 팀이 오든 첫 경기를 이겼으니 끝까지 올라가서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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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